주택은행은 23일 자체기준에 따른 평가작업을 거쳐 총 3백24개사를 선정,
이들 기업이 발행한 상업어음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대해 24일부터 무담보로
할인해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 대상기업중 5대 그룹 계열사가 대거 제외됐다.

이 은행 관계자는 "할인대상에서 제외된 기업들은 현금 흐름이 악화되는 등
부실화가 우려되는 곳"이라며 "5대그룹 계열사중 재무안정성이 떨어지는
3분의 1 가량을 탈락시켜 84개사만이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탈락업체는 빅딜(사업구조조정)대상기업과 적자가 몇년간 지속된 업체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무담보 할인대상에서 제외된 업체들은 기존 절차에 따라 할인이
거부되거나 할인할 때 담보나 보증을 제시해야만 한다.

주택은행은 이밖에 정부투자기관, 정부출자기관이 발행한 어음이나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기금이 보증한 어음도 무담보로 할인해 주기로 했다.

주택은행은 이번에 무담보 할인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해선 업체별로
어음발행한도를 설정해 총 5천억원 규모내에서 금융지원을 해 줄 예정이다.

이 은행은 또 우량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대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주택은행은 이들 우량업체에 대한 대출이 부실해지더라도 담당직원의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