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는 세계적 항공전자장비 업체인 미국 APC(American panel
corporation)사에 1억2천만달러규모의 항공기용 특수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를 3년간 독점 공급키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APC사는 항공기 계기판에 TFT-LCD를 세계 처음으로 적용한 항공전자분야
선두업체로 록히드마틴, 보잉 등 항공기업체에 군수용등 특수용 LCD 계기판을
공급하고 있다.

LG반도체는 지난 9,10월 APC사에 1천1백만달러의 액정표시장치를 수출,
APC사로부터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았다며 오는 12월부터 장기공급에
들어가게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공급물량 외에 APC사와 별도의 10년간 장기공급 협상을 진행중
이어서 일본의 샤프사를 제치고 항공기용 특수 액정표시장치의 세계최대
공급업체로 부상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가 APC사에 공급키로한 액정표시장치는 가로 세로 각각 2.25인치의
초소형에서 가로 18.87인치, 세로 12.07인치의 초대형에 이르기까지 모두
16개 모델이다.

이중 8개 모델은 최근 수출하고있는 모델이고 나머지는 APC사의 주문에
따라 앞으로 개발할 모델이다.

항공기용 특수 액정표시장치는 가격이 노트북이나 PC 모니터용 보다
5배이상 높은 고부가가치제품이다.

LG는 항공기용 특수 액정표시장치 시장을 개척하기위해 지난 96년부터
APC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APC사는 경쟁사인 OIS사가 수익성 악화로 지난 9월 공장을 폐쇄하는
바람에 시장점유율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반도체는 이번 공급물량이 다음달부터 선적될 예정이어서 매출은 올해말
새로 출범하는 LG LCD사에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