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뮤지컬단은 27일~12월4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지난 64년 브로드웨이 초연당시 뉴욕평론가협회상 및 토니상
최고 뮤지컬상 등 10개부문의 상을 휩쓸었고 이후 10년간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기록을 수립한 뮤지컬의 백미.

국내에서도 85년 첫 공연돼 백상예술대상, 연출상, 연기상을 독차지하는 등
화제를 불렀었다.

1905년 볼세비키 혁명 전후 러시아의 한 마을 아나테프카.

유태인들이 뿌리를 내리고 사는 이 마을에는 우유장사 테비에가 아내 골데,
다섯딸과 함께 힘든 삶을 산다.

테비에 부부의 유일한 희망은 다섯 딸을 부자집에 시집보내 편하게 사는
모습을 보는 것.

그러나 장녀 차이텔은 가난한 양복쟁이와 사랑에 빠지고 둘째딸도 진실한
사랑을 찾아 시베리아로 떠난다.

장녀의 결혼을 축복하며 부르는 "해가 뜨고, 해가 지면"과 "우리 전통"
"내가 만약 부자라면" "나를 사랑하오" 등의 뮤지컬넘버가 특히 유명하다.

테비에 역에 김진태, 골데역에 박정자가 출연, 어렵고 힘든 삶속에서도
희망과 미소를 잃지 않고 사는 사람들의 꿋꿋한 의지를 전한다.

국내 초연때부터 각각 연출과 안무를 맡아온 임영웅과 최청자가 중년층을
위한 새로운 무대를 꾸민다.

월~토 오후 4시, 7시30분, 일 오후 3시, 6시30분.

(첫날 및 월.화요일은 4시공연 쉼).

399-1669.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