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상업+한일)은행과 하나(하나+보람)은행의 경영진 인선작업이 시작됐다.

한빛은행의 행장인선위원 4명은 24일 회의를 열고 인선위원장 등 3명의
인선위원을 선정한다.

하나은행과 보람은행은 오는 27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은행의
새 경영진을 선임한다.

한빛은행의 행장인선위원장에는 송병순 전 광주은행장이 내정된 상태다.

두 은행의 추천을 받아 인선위원으로 선출된 김병주 교수, 전성철 변호사,
최정호 교수, 박정식 교수 등은 지난 21,22일 잇따라 회의를 열고 인선위원장
등을 선출하려 했으나 일부 위원이 "들러리를 설 수 없다"고 반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들은 24일 다시 회의를 열고 위원장 등 3명의 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약간의 난항에도 불구하고 송병순 전 행장이 위원장으로 선임되는건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들 인선위원 7명은 이번주중 본격적인 작업을 실시, 한빛은행의 초대
행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합병추진위원회는 헤드헌터사의 도움을 받아 이미 50여명의 후보를 고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에서는 행장후보가 한창 거론되고 있다.

내부와 외부인사를 둘러싼 찬반양론도 팽팽하다.

내부인사로는 배찬병 상업은행장과 신동혁 한일은행장대행이 우선 꼽힌다.

외부인사로서는 박윤식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제금융학교수와 박찬문
전북은행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박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경영학박사학위를 받은뒤 지난 80년부터 조지워싱턴
대학에 재직중이다.

한빛은행의 초대행장으로 뽑힌 사람은 다음달초까지 경영진 구성을 마무리
해야 한다.

현재 두 은행 임원중 절반이상이 물갈이되는게 불가피하다.

하나 보람은행은 오는 27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을
선임하기로 돼있다.

두 은행은 당초 초대 행장을 포함한 합병은행의 상임이사수를 하나 6대
보람 4 비율로 합의했으나 최근 5대 3 비율로 바꿨다.

상임이사수를 당초보다 2명 줄이기로 했다.

현재 14명(하나 9명, 보람 5명)인 두 은행임원중 6명이 물러나야 한다.

합병은행장은 김승유 하나은행장이 확정됐다.

구자정 보람은행장은 퇴임한다.

윤교중 하나은행 전무와 이철수 보람은행 전무는 복수전무를 맡는다.

감사는 한석우 하나은행 감사가 유력하다.

등기이사인 윤병철 하나은행회장은 비상임이사로 비상임이사회 의장을
맡을 공산이 크다.

기업금융의 경우 하나은행이, 가계금융의 경우 보람은행이 각각 맡기로
했다.

또 합병은행의 조직을 은행장 밑에 <>가계금융 1,2 <>기업금융 1,2
<>국제금융 <>경영전략 <>충청하나은행 <>후선지원 등 8개 사업본부제로
개편키로 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