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면톱] '3부요인/3당대표 청와대오찬 대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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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23일 박준규 국회의장과 윤관 대법원장, 김종필 총리,
각당 대표 등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중국방문과 아.태경제
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 한미정상회담 성과 등을 설명했다.
이날 김 대통령의 설명이 끝난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북한지하시설과
대기업개혁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자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대화 내용을 간추린다.
<>이회창 총재 =대통령께서 이번 방문기간 동안 애를 많이 썼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때 안보문제에 의견이 일치돼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
줬다.
대통령께서는 북한 지하시설의 의혹이 분명한 결론이 날때까지 신중한
태도를 취하겠다는 입장인 것같다.
그러나 미국은 현장접근이 이뤄지지 않으면 제네바합의를 포기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미 간에 이견이 있는가.
또 홍콩방문 기간중 괴선박이 나타나 진돗개하나가 발동되었는데도 몇시간이
지나도록 보고를 못받았다고 했는데 안보에 허점을 드러낸 것은 아닌가.
재벌개혁은 우리의 경제상황과 우리의 필요에 따라 추진되고 속도와 강도도
이에 맞춰야 한다.
미국이 신속하게 추진할 것을 요구해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
<>김 대통령 =북한시설에 현장접근하여 핵으로 확인되면 폐쇄를 요구할
것이며 폐쇄 요구를 거부하면 중대한 문제가 생길 것이다.
현재 핵에 관한 확증은 없다.
북한은 의혹시설을 보여줘야지 3억달러의 돈을 내라고 해서는 안된다.
이문제는 야당과도 대책을 협의하겠다.
(이어 임동원 외교안보수석이 보충 설명을 함)
<>이회창 총재 =현장접근이 이뤄져 의혹있는 시설을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핵시설은 용납못한다.
그러나 성급하게 결론 내려서 긴장상태로 가면 위험하다.
<>임동원 수석 =간첩선에 대한 조사결과는 대통령께서 도착한날 저녁 7시에
나왔다.
홍콩 출발시 서울로부터 보고를 받았지만 그때까지는 어떤 물체인지 판단을
못한 상황이어서 확인한 뒤 보고하려했다.
공항에서 국방장관도 보고하려다 확인되지 않는 상태여서 보고하지 않았다.
<>이회창 총재 =그러나 국방위에서는 공항행사 직후 보고가 있었다.
<>김 대통령 =안개가 심했다고 하지만 현장대책에 문제 있다.
대기업 개혁은 국내전문가 국민 노동계가 요구하고 있다.
미국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회사채 시장에서 재별에게 80%의 돈이 몰리고 있다.
경제난 속에서도 재벌의 재산은 늘고있다.
<>이회창 총재 =우리 당에서도 재벌구조조정특위를 구성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가들의 논리에 따라 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
<>김 대통령 =기아자동차도 포드가 인수해 주는 것이 제일 좋았지만 현대에
낙찰되었다.
<>박태준 자민련총재 =문제는 자금은 한정돼 있는데 80%의 자금을 재벌이
차지해 중소기업에 돈이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빨리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김 대통령 =미국이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필요에 따라 구조조정
을 하는 것이다.
재벌이 개혁하여 돈을 벌면 결국을 재벌의 것이 된다.
우리것이 아니다.
연말까지 잘 마무리하여 내년부터 우리경제가 성장하도록 하겠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4일자 ).
각당 대표 등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중국방문과 아.태경제
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 한미정상회담 성과 등을 설명했다.
이날 김 대통령의 설명이 끝난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북한지하시설과
대기업개혁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자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대화 내용을 간추린다.
<>이회창 총재 =대통령께서 이번 방문기간 동안 애를 많이 썼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때 안보문제에 의견이 일치돼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
줬다.
대통령께서는 북한 지하시설의 의혹이 분명한 결론이 날때까지 신중한
태도를 취하겠다는 입장인 것같다.
그러나 미국은 현장접근이 이뤄지지 않으면 제네바합의를 포기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미 간에 이견이 있는가.
또 홍콩방문 기간중 괴선박이 나타나 진돗개하나가 발동되었는데도 몇시간이
지나도록 보고를 못받았다고 했는데 안보에 허점을 드러낸 것은 아닌가.
재벌개혁은 우리의 경제상황과 우리의 필요에 따라 추진되고 속도와 강도도
이에 맞춰야 한다.
미국이 신속하게 추진할 것을 요구해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
<>김 대통령 =북한시설에 현장접근하여 핵으로 확인되면 폐쇄를 요구할
것이며 폐쇄 요구를 거부하면 중대한 문제가 생길 것이다.
현재 핵에 관한 확증은 없다.
북한은 의혹시설을 보여줘야지 3억달러의 돈을 내라고 해서는 안된다.
이문제는 야당과도 대책을 협의하겠다.
(이어 임동원 외교안보수석이 보충 설명을 함)
<>이회창 총재 =현장접근이 이뤄져 의혹있는 시설을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핵시설은 용납못한다.
그러나 성급하게 결론 내려서 긴장상태로 가면 위험하다.
<>임동원 수석 =간첩선에 대한 조사결과는 대통령께서 도착한날 저녁 7시에
나왔다.
홍콩 출발시 서울로부터 보고를 받았지만 그때까지는 어떤 물체인지 판단을
못한 상황이어서 확인한 뒤 보고하려했다.
공항에서 국방장관도 보고하려다 확인되지 않는 상태여서 보고하지 않았다.
<>이회창 총재 =그러나 국방위에서는 공항행사 직후 보고가 있었다.
<>김 대통령 =안개가 심했다고 하지만 현장대책에 문제 있다.
대기업 개혁은 국내전문가 국민 노동계가 요구하고 있다.
미국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회사채 시장에서 재별에게 80%의 돈이 몰리고 있다.
경제난 속에서도 재벌의 재산은 늘고있다.
<>이회창 총재 =우리 당에서도 재벌구조조정특위를 구성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가들의 논리에 따라 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
<>김 대통령 =기아자동차도 포드가 인수해 주는 것이 제일 좋았지만 현대에
낙찰되었다.
<>박태준 자민련총재 =문제는 자금은 한정돼 있는데 80%의 자금을 재벌이
차지해 중소기업에 돈이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빨리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김 대통령 =미국이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필요에 따라 구조조정
을 하는 것이다.
재벌이 개혁하여 돈을 벌면 결국을 재벌의 것이 된다.
우리것이 아니다.
연말까지 잘 마무리하여 내년부터 우리경제가 성장하도록 하겠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