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대기업개혁 주도 .. 김대통령, 금융인 133명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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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대통령은 24일 "5대 재벌이 자기들 이익만 생각한다면 우리 경제는
무너진다"며 "금융기관이 독한 마음을 먹고 연말까지 5대 재벌의 구조조정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류시열 제일은행장 등 금융인 대표 1백33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당부하고 "금융기관들은 재벌들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 부실기업을 퇴출시키고 경쟁력 있는 기업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우리 경제를 살리려면 구조조정을 해야 하며 그 핵심은
5대 재벌의 개혁"이라며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한 개혁을 늦추거나 봐주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 여론은 한국의 개혁이 잘되고 있는데 5대 재벌에 걸려 성공이냐
실패냐의 갈림길에 서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하고 "다른 나라처럼 우물쭈물
세월만 보내다 보면 제2의 외환위기가 오고 경제위기가 다시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통령은 금융개혁과 관련, "은행이 우리나라 경제의 운명을 좌우하는
만큼 새로 태어난 자세를 보여 줘야 한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부실대출의
뒷치닥거리를 하고 있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대기업에만 자금을 공급하는 자세를 버리고 신용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원할 하라"고 당부하고 "중소기업 대출은 그 자체가
애국이고 은행의 임무"라고 역설했다.
금융관행에 대해서는 "과거처럼 부동산을 담보로 잡고 전당포 같이 돈을
빌려주는 행태는 곤란하다"며 "부동산 가격이 폭락해 은행이 피해를 본 것을
정부예산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은행이 돈을 빌려주는 것을 마치 시혜적으로 봐주는 식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돈을 빌려가는 사람이 고객인만큼 은행은 저자세로
기업과 운명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은행은 21세기 지식정보산업시대의 꽃"이라며 "대처 수상이
영국을 금융중심지로 만들었듯이 여러분이 한국을 금융중심지로 만들어
달라"고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은행 인사와 대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건전한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성심껏 뒷받침하겠다"는
말로 이날 오찬 발언을 마감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
무너진다"며 "금융기관이 독한 마음을 먹고 연말까지 5대 재벌의 구조조정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류시열 제일은행장 등 금융인 대표 1백33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당부하고 "금융기관들은 재벌들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 부실기업을 퇴출시키고 경쟁력 있는 기업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우리 경제를 살리려면 구조조정을 해야 하며 그 핵심은
5대 재벌의 개혁"이라며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한 개혁을 늦추거나 봐주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 여론은 한국의 개혁이 잘되고 있는데 5대 재벌에 걸려 성공이냐
실패냐의 갈림길에 서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하고 "다른 나라처럼 우물쭈물
세월만 보내다 보면 제2의 외환위기가 오고 경제위기가 다시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통령은 금융개혁과 관련, "은행이 우리나라 경제의 운명을 좌우하는
만큼 새로 태어난 자세를 보여 줘야 한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부실대출의
뒷치닥거리를 하고 있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대기업에만 자금을 공급하는 자세를 버리고 신용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원할 하라"고 당부하고 "중소기업 대출은 그 자체가
애국이고 은행의 임무"라고 역설했다.
금융관행에 대해서는 "과거처럼 부동산을 담보로 잡고 전당포 같이 돈을
빌려주는 행태는 곤란하다"며 "부동산 가격이 폭락해 은행이 피해를 본 것을
정부예산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은행이 돈을 빌려주는 것을 마치 시혜적으로 봐주는 식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돈을 빌려가는 사람이 고객인만큼 은행은 저자세로
기업과 운명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은행은 21세기 지식정보산업시대의 꽃"이라며 "대처 수상이
영국을 금융중심지로 만들었듯이 여러분이 한국을 금융중심지로 만들어
달라"고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은행 인사와 대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건전한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성심껏 뒷받침하겠다"는
말로 이날 오찬 발언을 마감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