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3부(박윤환 부장검사)는 24일 철도차량 수리업자로
부터 장비구입 대가로 5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철도청 차량계획과장 강문충
(54)씨 등 철도청공무원 3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90년 4월 8일부터 각종 철도차량의 유지관리 및
공사발주 업무를 총괄하면서 지난해 8월 6일 차량수리용 천정크레인 10대
(싯가 8억3천여만원상당)를 구입하는 대가로 D특수제작사 대표 한모(57)씨
로부터 현금 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된 차량계획과 서기관 최재익씨는 지난해 7월 한씨에게서 같은
명목으로 현금 8백5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 모두 다섯차례에 걸쳐 1천여만원
을 받았다.

중앙보급소 박문수씨는 기계 구매계약을 담당하면서 지난 96년 3월 이후
한씨로부터 세차례에 걸쳐 1천8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검찰은 철도차량장비 구입과정에서 공급업체와 철도청 간부들 사이에
거액의 뇌물이 오간 사실을 중시,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