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산업보국 추대위원회와 한국능률협회의 추대로
"산업보국경영대장"을 받는다.

산업보국추대위원회는 평생을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 경제원로의 기업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정 명예회장을 산업보국경영대장 수상자로 추대케 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대장은 건국 50주년을 맞아 일제 식민통치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우리
경제가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데 크게 기여한 창업세대 기업인들의 산업보국의
충정과 도전정신을 기리기 위해 처음으로 제정된 것이다.

산업보국 추대위원회는 유창순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경제계 학계
문화예술계 언론계 사업단체 대표 31명으로 구성됐다.

추대위원회측은 정 명예회장과 같이 경제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
나오기 전에는 추가로 경영대장을 수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대위원회측은 허허벌판에서 "현대호"를 이뤄낸 정 명예회장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정 명예회장은 47년 현대를 창업해 국가 기간산업성장을 이끌었고 가장
먼저 해외시장을 개척했다.

또 남북분단이라는 현실에 맞서 구 소련 및 중국 등을 방문, 경제교류에서
수교로 이어지는 북방외교의 한 축을 담당한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더욱이 서울 올림픽을 유치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자신의 사재로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는 등 의료 한국 사회복지 문화 등 다방면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6월에는 연로한 몸으로 통일소 5백마리를 끌고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 금강산관광사업을 성사시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추대위원회측은 정 명예회장의 진취적인 의지와 창조적 사고 그리고
불굴의 개척정신은 후배 경영진들이 모두 본받아야 할 "기업가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선박이란 물위에 떠가는 탱크일뿐이라는 각오로 과감히
조선업에 진출, 울산의 황량한 벌판에 세계 최대의 조선소를 일궈냈다.

또 기계 공업으로 꽃이라고 불리는 자동차공업을 일으켜 세웠다.

정 명예회장의 손과 땀으로 세워진 현대의 주력업체들은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중화학업종이다.

추대위원회는 이번 산업보국경영대장 수여가 역경을 헤쳐온 정 명예회장의
투혼이 전산업계에 널리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산업보국경영대장 추대식은 오는 30일 오후 각계각층의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다.

<< 산업보국경영대장 추대위원 명단 >>

<>위원장:유창순(전 국무총리 겸 전경련 명예회장)

<>위원

<> 경제계 =구평회(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상하(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우중(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창성(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상희(중소기협중앙회 회장)
이동호(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장영신(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

<> 사회원로 =강영훈(전 국무총리)
남덕우(전 국무총리)
노신영(전 국무총리)
신현확(전 국무총리)
이한빈(전 부총리)

<> 언론계 =박용정(한국경제신문사 사장)
방상훈(한국신문협회 회장)
오명(동아일보사 사장)
장대환(매일경제신문사 사장)

<> 학계 =김병수(연세대학교 총장)
김정배(고려대학교 총장)
김진현(서울시립대학교 총장)
박승(중앙대학교교수)
박홍(서강대학교 명예총장)
송자(명지대학교 총장)
이종훈(중앙대학교 총장)

<> 문화예술계 =곽종원(예술회원, 건국대명예교수)
이어령(이화여대 석학교수)
조경희(한국예총 명예회장)

<> 사회단체 =김범일(가나안농군학교 교장)
서영훈(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대표)

<> 여성계 =이연숙(한국여성단체협의회 명예회장)
정의숙(이화학당 이사장)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