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주가상승기를 맞아 후순위CB(전환사채)발행을 통해 자본을 확충
하는 한편 차입구조를 단기에서 장기로 전환하고 있다.

24일 동양증권 관계자는 "이달안에 3백억~4백억원 규모의 3년만기 후순위CB
를 발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기관투자가들과 발행조건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연20%이상의 1년짜리 고금리채권을 갚기 위해 후순위CB를 발행
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또 후순위CB 발행이 완료되면 현재 2백36% 수준인 영업용순자본
비율이 2백9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증권도 당초 1천억원 규모의 CB를 정순위로 발행하려 했던 방침을 변경
후순위로 발행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앞서 LG증권은 지난 18일 1천억원 규모의 후순위CB를 발행, 기관투자가
와 계열사에 인수시켰다.

LG증권 관계자는 "1천억원 대부분을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후순위CB를 발행하려 하는 것은 후순위채권으로 영업용
순자본비율을 높일수 있다는 점과 향후 주가가 오를 경우 주식으로 전환돼
자본으로 확충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증권 후순위CB의 경우 전환가격은 6천원이지만 현재 주가가 7천5백원
수준이어서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