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보다 과대포장돼 있는 것을 흔히 거품이라고 말한다.

거품엔 확실히 묘한 구석이 있다.

손을 비빌수록 더욱 부풀려지는 특징이 있다.

꺼지기 전에는 본질을 들여다보기도 어렵다.

다우존스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자 세계주가도 일제히 강세다.

월가에 평화가 유지되는 한 세계금융시장에도 위기가 없다는 믿음엔 일리가
있다.

세계각국이 저금리정책을 펴는 판에 풍성해진 유동성이 증시를 달구는 것도
사실이다.

세계경제 회복론까지 가세해 있다.

주가는 역시 확인되는 재료보다는 확인되지 않는 재료에 더욱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