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의 유럽 단일통화(유러)의 출범을 앞두고 유럽 정치인들과
중앙은행들간에 금리인하 논쟁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유러화의 대표권 문제가
현안으로 남아 있는 등 험난한 출발이 예고된다고 유럽연합(EU)관계자들이
24일 말했다.

관계자들은 유럽 정치인들이 금리인하만이 경기회복을 가져다 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유럽중앙은행(ECB)과 각국 중앙은행들은 이에 대해
유러화의 궤도 정착을 위해 금리인하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한스 티트마이어 총재와 장 클로드 트리셰
프랑스중앙은행 총재등은 오는 12월 31일까지 11개국의 단일금리 채택안을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그러나 통화 참가국들의 단기금리가 적어도 프랑스와 독일 수준인
3.3%까지 인하되기를 기대하면서도 최근 출범한 독일과 이탈리아의 정부
등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의 연내 금리인하를 한사코
반대하고 있다.

이에대해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총리는 "인플레와의 전쟁이 디플레이션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며 금리인하를 요구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와 오스카 라퐁텐 독일재무장관도
프랑스와 독일 등을 포함한 유러화 도입 국가들이 즉각적인 부양조치를
마련, 경기 침체 및 디플레이션 국면을 타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