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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여록] 강대국의 파워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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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사회에서 변하지 않는 원리는 딱 하나다.

    "힘이 법이고 질서"라는 논리다.

    지구촌의 "유일한" 강대국인 미국이 최근 보여준 일련의 모습은 2천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리"인 그 명제를 새삼 일깨워 주고도 남는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최근의 한국방문에서 북한의 핵개발을 어떻게든
    저지하고 말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햇볕정책"도 계속하라고 지지를 보내 주었다.

    믿음직한 "대형"으로서의 면모였다.

    그런 한편에서는 무역공세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철강재 반도체 등 주요 대미 수출품들이 미국 산업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으니 알아서 줄이라는 으름장이었다.

    한국방문 직전에 북한의 핵의혹과 한국의 철강재덤핑 건을 동시에 터뜨린
    저의는 복잡하게 계산하지 않아도 알만했다.

    한국에 앞서 들렀던 일본에서는 더욱 강력한 경기부양을 "촉구"했다.

    그 이유야 "세계경제 회복"이다.

    하지만 말이 좋아 세계경제회복이지 이참에 대일무역적자를 줄여보자는
    속셈에 다름 아니다.

    일본이 발끈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APEC정상회의에서 앨 고어 부통령은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용감한 국민들"이라고 "격려"했다.

    세계경제 문제를 풀자고 모인 자리에서 남의 나라 통치자의 진퇴를 내놓고
    거론하는 것이 "무례"가 아닌지에 대해선 관심도 없었다.

    이뿐이 아니다.

    얼마전 중국방문 때는 인권문제를 거론했고 홍콩에선 민주화를 요구하는
    인사들을 만났다.

    바야흐로 "미국적 가치"가 아시아를 살려내고 있지만 그것이 보편타당을
    넘은 "힘의 논리"라는 점에서 뒷맛이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박수진 < 국제부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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