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년만에 아시안게임에 복귀하면서 자본주의의 상징인 골프경기에도
선수를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방콕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이 제출한 최종 엔트리에는
남자골프 단체 및 개인전에 4명의 선수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해외에서 열린 골프대회에 선수를 내보는 것은 90년 베이징아시안
게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에따라 4일간 펼쳐지는 이번 아시안게임 골프경기에서 한국 남자선수단은
북한골프팀과의 동반라운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는 "2일째부터는 전날 단체전 순위에 따라 조가 결정
되기 때문에 상위팀인 일본이나 대만과 동반라운드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고 전제한뒤 "첫날 또는 의외의 결과로 북한팀과 함께 라운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골프팀은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조총련계 선수들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실력은 80타 전후로 이번대회 참가팀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에는 외국인들에게만 개방되는 평양골프장과 당간부들이 주로 이용하는
묘향산.룡성골프장 등 3개 골프장이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