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여파로 실직가장이 늘어나고 이혼율도 높아지면서 "가족"이 급속히
와해되고 있습니다.

"가족"의 중요성을 알리고 건전한 가정윤리를 되찾는 실천운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상헌 한국건전가정운동협의회(이하 건가협)회장은 위기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산더미같다고 말한다.

그래서 최근 열었던 건전가정운동 세미나 주제도 "IMF를 극복하는 활기찬
가정"으로 정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정부가 각부문의 구조조정을 통해 IMF위기를 타개해 나가고
있지만 "가족의 위기"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못세우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때문에 각종 민간단체에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실천적 운동을 함께
펼쳐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가협은 전통 가정윤리를 바탕으로 현대적 의미의 "건전 가정윤리"를
만들자는 목표로 지난 93년 설립됐다.

"부부금실 회복" "남편 기살리기" "아내의 사회적역할 찾아주기" "남편
외가식구 찾기"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실천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수시로 수련대회를 갖고 1년에 한차례씩 포럼을 열어 성과물을 나누고
있다.

매년 5월 청소년의 달에는 기업체와 불우청소년들을 연결시켜 주는 "건전
소년소녀가장 결연대회"도 개최한다.

전국 4백여 가정, 1천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IMF위기로 인해 소년소녀가장을 도우려는 기업체와 부부금실
수련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줄고 있다"며 "건전가정 회복운동이
성과를 거두려면 사회단체와 기업체 언론사 등 사회 각계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왕이면 정부도 함께 하는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됐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램이다.

"가족의 위기는 곧 사회불안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하루 빨리 공감대를
넓히며 효과적인 대책들을 마련 시행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이 회장은 70년대 문화공보부에서 일하다 그후 시인 수필가 사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