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성학회(회장 에드윈 한원옌.대만)는 지난 85년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교사 사회사업가 의사 간호사 심리학자 철학자 사회학자 등이 모여 설립된
건전한 성의 정립을 모색하는 단체다.

<>성교육 <>동성애자의 사회적 구제 <>예술과 외설의 기준제시 <>에이즈예방
대중교육 <>성폭력 등 성관련 사회문제 등을 논의하고 정부 및 국제기구에
조언하는 것을 창립취지로 하고 있다.

90년 이후 2년마다 성학회를 개최해 오면서 이번에 서울에서 제5차 행사를
갖기에 이르렀다.

국내에서는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최형기 교수가 운영이사로
참여해 왔다.

98 서울아시아성학회는 박용상 대회장(전 대한비뇨기과 학회장)과 최형기
조직위원장의 주도 아래 학술적으로 풍성하고 대중적으로도 관심을 끄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행사의 초점을 맞췄다.

학술회의의 주요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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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는 호주 뉴질랜드 등 대양주 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홍콩 일본 한국
등 아시아국가에서도 만만찮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호주 국립에이즈연구소 프리스티지 개럿 연구원은 지난 93년부터 시드니에
거주하는 4백15명의 남성 동성애자를 추적 관찰하고 있다.

이들중 54%가 주기적인 항문성교를 하고 있으며 30%가 그룹섹스를 하고
있다.

남성 동성애자를 만나기 위해 62%가 게이바, 53%가 게이사우나, 20%가
게이섹스 클럽을 애용하고 있다.

이중에서 게이섹스 클럽을 찾는 이들이 보다 자극적인 관계를 선호했고
에이즈 감염률도 가장 높았다.

이같은 동성애의 가장 위험한 점은 항문섹스를 통한 에이즈 감염이다.

감염예방이 시급하다.

한편 뉴질랜드 성연구가 룬싱 윔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에서 동성애자
의 에이즈 감염률이 낮은 원인을 풀이해 흥미롭다.

동아시아지역은 우선 에이즈가 늦게 태동했고 정부대책이 적절하며
동성애자의 의식수준이 높아 에이즈의 위험을 충분히 알고 예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아시아사람은 서구인에 비해 성기가 작고 성행위가 수동적인 것도
감염률이 낮은 이유라고 지적했다.

중국 홍콩 대만지역에서는 최근 들어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나름의
정체성을 확립해 보려는 동성애자가 늘고 있다.

특히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지배를 받으면서 서구문명의 영향으로 동성애가
더욱 두드러진 양상을 띠고 있다고 페툴라 식잉호 성행동연구가는 설명했다.

그는 유교문화와 기독교문화가 혼합된 교육은 다른 국가와 매우 다른
형태의 동성애를 낳는 배경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도 게이(남자동성애자) 레스비언(여자동성애자) 양성애자가 늘고
있다.

서구에서는 일찍이 동성애가 기독교사상에 근거해 죄악시되고 망령된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한국 등 동아시아에서는 금세기에 들어서야 외국
영화 및 외설잡지, 자유연애사상의 도입으로 동성애가 논의되기 시작했다.

뉴욕대 박사과정의 이형석씨는 동성애자에 대한 무조건적 편견을 완화하고
왜 동성애가 생기는지를 사회학 심리학 정신분석학 생리학적으로 분석,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