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기술 진흥대회] '정밀도'가 경쟁력이다..기술개발 박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980년대 일본산 자동차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요인중 하나는 문의
유연성과 관련이 있었다.
일본산 자동차는 미국산에 비해 문을 여는데 요구되는 힘이 3분의1밖에
소요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문틀과 문조립품 간격의 허용오차가 일본산이 1mm인데 비해 미국산은
2mm로 편차가 난데 기인했다.
도어의 유연성이 곧 자동차 전체의 품질을 결정짓는 한 요소로 작용했던
셈이다.
제조상의 정밀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나타내주는 사례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제품 가격면에서 개도국의 도전을 받고 품질면에서는
선진국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힘겨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기술혁신을 통한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산업구조
로의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다.
기술혁신을 통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산업 생산기술의 기반이
되는 정밀측정기술의 고도화 및 선진화가 선행돼야 한다.
특히 21세기를 주도할 정보통신 반도체 생명공학 신소재 우주항공 의료
환경 등 고부가가치 산업영역에서의 측정기술은 초정밀을 요하고 있어
기술적 향상이 요구되고 있다.
이미 제품의 가공오차는 초정밀화 단계에 있고 이에 요구되는 측정의 정확도
수준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정밀 측정기술의 발전동향을 보면 산업의 첨단화가 급속히 진전될수록
그 기반인 측정기술이 생산기술을 선도해 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산업에 걸쳐 제품의 품질과 상업적 성공은 정밀측정을 기반으로 하는
정밀제조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25일 열리는 제28회 정밀기술진흥대회에 즈음해 다수의 관련
기업들에서 획기적인 정밀측정 관련 제품 및 기술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서오기전의 고속 멀티컨택트 록아웃 릴레이, 기인시스템의 1백54kv급 송전
선로 보호용 디지털계전기, 한국중공업의 정밀 폭발접합 생산기술, 부원광학
의 디지털복사기용 렌즈조립체 등이 그 예다.
서오기전의 록아웃 릴레이는 원자력발전소와 대형 플랜트 전력공급 계통에
고장이 발생했을 때 고속으로 차단 또는 예비 전력공급 라인으로 절체시키는
역할을 하는 획기적인 제품.
초고압 전력계통은 사고발생 즉시 차단 절체되지 않을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력계통에 꼭 필요한 제품이다.
릴레이는 수동으로 리세트시키는 매뉴얼 타입과 트립 및 리세트 기능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자동타입 두가지.
전량 수입되던 자동 리세트타입이 국산화됨으로써 국내는 물론 해외 공급
전망도 밝다.
기인의 디지털계전기는 1백54kv급 이상의 송전선로에 고장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고장을 판단하고 고장위치를 찾은 후에 선로 양단을 건전선로와 분리
시켜 사고의 파급효과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장치.
디지털 거리계전기와 디지털 전류차동계전기 두가지 모델로 선보인 이
디지털 보호계전기는 최신의 디지털 프로세서 기술과 송전선로 보호
알고리즘을 채택했다.
사용자가 편리하게 계전기를 조작 운영할 수 있도록 한글 그래픽 LCD를
채용하고 있고 별도의 계전기 동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전량 일본 기업등으로부터 수입되던 보호계전기의 국내 생산으로 99년 한해
에만 1천5백만달러의 외화와 1백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중공업은 화약의 폭발력을 이용해 제품을 일정 크기로 변형시켜 열교환
기 튜브와 튜브시트를 정밀하고 균일하게 가공 접합하는 정밀 폭발접합 생산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화약의 기폭력에 의해 발생되는 순간 초고압과 완충재를 이용해
튜브에 전달함으로써 튜브를 확관(용접)시키는 공정.
작업자의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화약의 폭발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작업성이
우수하고 균일한 접합부를 가질 수 있다.
부원광학은 렌즈설계 기술, 렌즈표면가공기술, 광학박막설계 및 제조기술,
렌즈 접합기술 등 렌즈조립체 제조기술을 개발해 이 분야의 기술적 진전을
이뤘다.
현재 양산중인 아날로그 방식의 복사기 렌즈 기술보다 높은 정밀도를 요하는
디지털 복사기용 렌즈조립체 제조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일본에 수출하는 주력
품인 CCD/CCTV 카메라용 렌즈를 세계 각지로 수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산전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0.5급 특별 정밀 전자식 전력량계를
국산화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계량기는 국내 산업체와 호텔 대형빌딩 관공서 등 대용량의 전기를 소비
하는 곳에서 전기 사용량을 계량하기 위한 것.
한국전력에 납품되고 있는 이 제품은 PSTN 모뎀을 통한 원격 통신기능을
갖고 있어 원격검침이 가능하고 1대의 계량기로 전력량뿐 아니라 유효전력량,
무효전력량, 피상전력, 최대수요 전력 및 역률 등 각종 계량정보를 계산해
낸다.
최고 63일간 저장할 수 있도록 설계돼 선진 제품과 비교해도 기능 및 품질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 문병환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
유연성과 관련이 있었다.
일본산 자동차는 미국산에 비해 문을 여는데 요구되는 힘이 3분의1밖에
소요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문틀과 문조립품 간격의 허용오차가 일본산이 1mm인데 비해 미국산은
2mm로 편차가 난데 기인했다.
도어의 유연성이 곧 자동차 전체의 품질을 결정짓는 한 요소로 작용했던
셈이다.
제조상의 정밀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나타내주는 사례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제품 가격면에서 개도국의 도전을 받고 품질면에서는
선진국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힘겨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기술혁신을 통한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산업구조
로의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다.
기술혁신을 통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산업 생산기술의 기반이
되는 정밀측정기술의 고도화 및 선진화가 선행돼야 한다.
특히 21세기를 주도할 정보통신 반도체 생명공학 신소재 우주항공 의료
환경 등 고부가가치 산업영역에서의 측정기술은 초정밀을 요하고 있어
기술적 향상이 요구되고 있다.
이미 제품의 가공오차는 초정밀화 단계에 있고 이에 요구되는 측정의 정확도
수준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정밀 측정기술의 발전동향을 보면 산업의 첨단화가 급속히 진전될수록
그 기반인 측정기술이 생산기술을 선도해 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산업에 걸쳐 제품의 품질과 상업적 성공은 정밀측정을 기반으로 하는
정밀제조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25일 열리는 제28회 정밀기술진흥대회에 즈음해 다수의 관련
기업들에서 획기적인 정밀측정 관련 제품 및 기술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서오기전의 고속 멀티컨택트 록아웃 릴레이, 기인시스템의 1백54kv급 송전
선로 보호용 디지털계전기, 한국중공업의 정밀 폭발접합 생산기술, 부원광학
의 디지털복사기용 렌즈조립체 등이 그 예다.
서오기전의 록아웃 릴레이는 원자력발전소와 대형 플랜트 전력공급 계통에
고장이 발생했을 때 고속으로 차단 또는 예비 전력공급 라인으로 절체시키는
역할을 하는 획기적인 제품.
초고압 전력계통은 사고발생 즉시 차단 절체되지 않을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력계통에 꼭 필요한 제품이다.
릴레이는 수동으로 리세트시키는 매뉴얼 타입과 트립 및 리세트 기능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자동타입 두가지.
전량 수입되던 자동 리세트타입이 국산화됨으로써 국내는 물론 해외 공급
전망도 밝다.
기인의 디지털계전기는 1백54kv급 이상의 송전선로에 고장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고장을 판단하고 고장위치를 찾은 후에 선로 양단을 건전선로와 분리
시켜 사고의 파급효과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장치.
디지털 거리계전기와 디지털 전류차동계전기 두가지 모델로 선보인 이
디지털 보호계전기는 최신의 디지털 프로세서 기술과 송전선로 보호
알고리즘을 채택했다.
사용자가 편리하게 계전기를 조작 운영할 수 있도록 한글 그래픽 LCD를
채용하고 있고 별도의 계전기 동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전량 일본 기업등으로부터 수입되던 보호계전기의 국내 생산으로 99년 한해
에만 1천5백만달러의 외화와 1백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중공업은 화약의 폭발력을 이용해 제품을 일정 크기로 변형시켜 열교환
기 튜브와 튜브시트를 정밀하고 균일하게 가공 접합하는 정밀 폭발접합 생산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화약의 기폭력에 의해 발생되는 순간 초고압과 완충재를 이용해
튜브에 전달함으로써 튜브를 확관(용접)시키는 공정.
작업자의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화약의 폭발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작업성이
우수하고 균일한 접합부를 가질 수 있다.
부원광학은 렌즈설계 기술, 렌즈표면가공기술, 광학박막설계 및 제조기술,
렌즈 접합기술 등 렌즈조립체 제조기술을 개발해 이 분야의 기술적 진전을
이뤘다.
현재 양산중인 아날로그 방식의 복사기 렌즈 기술보다 높은 정밀도를 요하는
디지털 복사기용 렌즈조립체 제조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일본에 수출하는 주력
품인 CCD/CCTV 카메라용 렌즈를 세계 각지로 수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산전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0.5급 특별 정밀 전자식 전력량계를
국산화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계량기는 국내 산업체와 호텔 대형빌딩 관공서 등 대용량의 전기를 소비
하는 곳에서 전기 사용량을 계량하기 위한 것.
한국전력에 납품되고 있는 이 제품은 PSTN 모뎀을 통한 원격 통신기능을
갖고 있어 원격검침이 가능하고 1대의 계량기로 전력량뿐 아니라 유효전력량,
무효전력량, 피상전력, 최대수요 전력 및 역률 등 각종 계량정보를 계산해
낸다.
최고 63일간 저장할 수 있도록 설계돼 선진 제품과 비교해도 기능 및 품질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 문병환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