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라니냐의 영향으로 어느때보다 춥고 폭설이 자주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월 중순이후에는 여러차례 한파와 함께 폭설과 폭풍이 몰아치는
악천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시급한 재해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기상청은 25일 "오는 12월부터 라니냐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올 겨울에는
유례없이 위협적인 폭설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서해안 지방과 영동 지방,일부 산간지방등에는 지형적인 특성으로
올 겨울 내내 살인적인 폭설이 빈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기적으로는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는 오는 12월 후반
부터 폭설과 한파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할 전망이다.

이 기간부터는 기압계가 자주 정체상태를 보이면서 많은 양의 눈이
장기간에 걸쳐 내리는 일도 잦겠다.

한반도의 폭설과 한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라니냐 현상은
99년 1~2월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또 찬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강한 바람을 동반하는 폭설이
평년보다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월에는 1~2회, 99년 1월에는 3~4회, 99년 2월 2~3회 가량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폭풍설로 인한 비닐하우스 등 각종 시설물들의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올 겨울에는 기온의 차이가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가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대와 무더운 남태평양 저기압대의 중간에
위치, 불안정한 기압대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평균적으로는 올 겨울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