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각도 비교적 긍적적인 평가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11월초 IMF(국제통화기금).IBRD(세계은행) 합동연차총회에서 캉드쉬 IMF
총재와 올펜손 IBRD 총재는 "한국과 태국이 최악의 위기를 극복하고 회복기
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외환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이후 주요 세계언론들도 한국경제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지난 17일 한국경제 성장률이 올해 마이너스
6.5%를 보이지만 내년엔 0.5%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4일 JP모건에서는 "월간 단위로 볼때 한국은 이제 바닥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며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화가치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 10월 골드만삭스나 영국의 경제예측기관인 컨센서스이코노믹스 등이
내년도에도 한국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데 비해 11월
들어선 내년부터 플러스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기업구조조정 <>시장개방 <>외자유치 등이 좀더
이뤄져야 회복도 빠를 것이라는 따끔한 지적을 잊지 않았다.

경제 전반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가 급속히 확산될 경우 구조조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5대그룹의 구조조정 추진정도가 경제회복여부를 판가름할 중요 잣대
라고 강조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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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에 대한 최근 외국인의 시각 ]

<>11월2일

-사토 ADB회장 :한국과 태국은 경제회복국면에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성장세로돌아설 것이다.

<>11월6일

-울펜손 IBRD총재 :한국과 태국이 최악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회복기에
접어들었다.

-캉드쉬 IMF총재 :세계금융위기가 끝나지 않았으나 한국 태국 등에서
경제회복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희망적인 신호가 나타타고 있다.

<>11월10일

-루빈 미국재무장관 :최근 상황은 좋아지나 세계금융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11월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미국 장기투자자들이 신흥시장, 특히 한국과
태국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11월13일

-도이체방크 :한국경제성장률은 올해 마이너스6.5%, 내년 마이너스3%로
예상된다.

<>11월16일

-모건스탠리 :한국경제성장률은 올해 마이너스7%, 내년 마이너스0.4%로
전망된다.

<>11월17일

-OECD :한국경제성장률은 올해 마이너스 6.5%, 내년 플러스0.5%, 2000년
플러스4%로 전망된다.

<>11월23일

-타임지 :아시아 위기가 거의 바닥을 벗어났으며 한국은 구조개혁이
시급하다.

<>11월24일

-JP모건 :한국경제가 바닥에서 벗어났으며 경제회복 기대로 원화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