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주식거래가 24시간 쉬지 않고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홍콩 증시가 아시아-유럽-미국-아시아로 이어지는 국제 주식거래의
전일거래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폐장시간을 늦춰 유럽증시 시간대와 맞추고, 개장시간을 앞당겨 뉴욕증시와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홍콩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새벽장 및 야간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기존 국제 주식거래는 아시아를 사이에 두고 새벽과 심야에 시간갭(gab)이
있었다.

아시아시장 폐장과 런던 등 유럽시장의 개장 사이에 2~3시간, 뉴욕시장
폐장과 아시아시장 개장 사이에 5~6시간 정도의 빈시간이 생긴다.

유럽과 미국시장은 오히려 1~2시간이 겹쳐있다.

홍콩이 새벽장과 야간장을 만들 경우 지구촌에서는 릴레이식으로 24시간에
걸쳐 주식거래가 이뤄지게 된다.

홍콩이 주식거래 시간 연장을 검토하는 것은 국제 금융센터로서의
위상을 지키자는 포석이다.

사각시간을 메꿈으로써 아시아의 대표적인 증시로 부상하겠다는 취지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