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가즈프롬과 석유업체인 루크오일 등
러시아의 두 초대형 에너지 관련 기업이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는다.

렘 비야키레프 가즈프롬 회장과 바기트 알렉페로프 루크오일 회장은 25일
탐사 시추 정유 판촉 등에 이르기까지 전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의
사업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제휴로 루크오일은 가즈프롬의 원유 시추 및 가공사업을 지원하고
가즈프롬은 루크오일의 가스 잔류물 활용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의 지분 일부를 소유하고 있는 러시아 정부의 세르게이 게네랄로프
연료에너지 장관은 "양사의 협력이 주주들과 국가 이익에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제휴 협정을 환영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8월 경제위기로 일시 중단했던 가즈프롬 민영화
계획을 이달초 다시 추진, 가즈프롬 주식의 5%를 매각할 예정이다.

두 기업은 러시아 국고 수입의 20~25%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총생산(GDP)
의 8%를 점유하고 있다.

가즈프롬은 지난해 매출액이 1천3백82억루블(2백30억달러)에 달했고
순이익은 17억달러였으나 올해는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크오일 역시 올해 손실을 낼 것으로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