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풍토나 문화에서 궁합이 잘 맞는 파트너를 택하라"

"협력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대응능력을 길러라"

기업간 전략적 제휴의 전문가인 다쿠 야스히데 일본전략경영협회(JSMS)
부회장이 제안한 기업간 협력의 성공 조건이다.

다쿠 부회장은 25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일본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간 협력 성공사례 발표회"에서 "기업간 협력이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기업전략적 차원에서 제휴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자 할 때는 무엇보다 먼저 최고경영자가
정책의지를 갖고 제휴의 목적을 분명히 해두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제휴 상대의 능력을 정확히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풍토나 문화 등에서 궁합이 잘 맞는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도 장애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협상을 진행할 때는 상호분담과 관련해 책임과 권한 등을 가능한 명확히
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쿠 부회장은 제휴에서도 파트너에 대한 주도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당 사업이나 기술과 관련해 전사적인 전략등을 사전에 구축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쟁과 협조"라는 두가지 독특한 스킬을 가진 인재를 발굴,
교육시키는 작업도 장기과제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제휴가 깨질 때를 대비해 <>제휴 취소에 대한 정당한 이유의 분석과
입증 <>금전적인 문제 해결방안 등 대응책을 마련해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쿠 부회장은 자신이 재직했던 도시바와 한국기업간 협력 9개 사례 중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경우는 4건에 그치고 있다며 양측이 모두 단기간에
성과를 올리는데 급급했던데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쿠 부회장은 도시바 계열사의 사장까지 역임한 일본 재계 원로(77세)로
전략적 제휴 등 기업협력 전문가이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