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경품행사는 대상의 "나눔마케팅"이다.

1백억원 이상을 투입, 1백만명 주부들에게 청정원제품을 무료 선물하는 등
어느 행사보다도 규모가 컸다.

기간도 9월초부터 11월말까지 2개월 정도로 장기간 진행됐다.

행사는 "공짜" "덤" 등 다양한 형태를 띠었으며 경품도 "소원들어주기" 등
이전에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발상이 도입돼 큰 화제를 모았다.

이들 행사중 가장 큰 인기를 모은 이벤트는 "가족소원 만들기".

11월초까지 2차에 걸쳐 실시된 이 행사는 대상이 제시한 9가지 소원테마중
하나를 적어 보내면 90명을 추첨, 이를 들어주는 것.

소원 내용도 상품을 주는 기존 경품행사와는 달리 "국민주택형 가정의
부엌개조" "가족 2인 종합건강진단" "6개월 무료운동 수강증" "산모를 위한
1개월 산후조리 요양권" "흉터 및 교정수술" "가족기념사진 촬영권" "부모님
유럽효도 여행" "부부용 한복맞춤" "냉장고 등 삼성 가전제품 제공" 등
화제를 모을 만큼 다양했다.

응모는 정답을 생각하느라 신경쓸 필요없이 백화점 슈퍼 등의 식품매장에
진열된 엽서에 소원테마 하나를 적어 보내면 됐다.

때문에 희망자가 50만명을 넘는 등 예상을 훨씬 웃도는 호응을 얻자 행사
전담팀은 엽서를 정리하느라 진땀을 흘렸다고.

이 회사는 이와 병행해 서울과 수도권에 사는 1백만명 주부들에게 까나리
액젓과 햇살담은 간장을 세트로 만든 선물을 무료로 나눠 주는 행사도 열고
있다.

고추장 액젓 진육수 등을 구입하는 고객에 하나를 더주는 "덤마케팅"도
눈길을 끄는 이벤트중 하나였다.

이 회사는 IMF 한파로 위축된 가계에 행복을 나눠 준다는 취지에서 이런
대규모 경품행사를 펼쳐 왔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