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서 스포츠마케팅 덕을 가장 톡톡히 본 업체는 삼성플라자다.

삼성플라자는 자사 소속의 세계적 스타 박세리 선수를 활용, 스포츠마케팅
불모지나 다름없는 유통업계에서 일대 선풍을 일으켰다.

그동안 유통업계는 이렇다할 스포츠팀도 없었을뿐더러 후원행사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이같은 풍토에서 삼성플라자의 박세리마케팅은 돌풍에 가까운 성공작이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박세리마케팅으로 개점 1년만에 지역상권을 주도하는
점포로 우뚝섰다.

무엇보다 경쟁점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던 인지도를 크게
끌어 올렸다.

그같은 인지도 상승은 자연 매출증가 및 경쟁력향상으로 이어졌다.

삼성플라자는 올해 모두 세차례의 박세리마케팅을 실시했다.

첫번째는 지난 5월 박세리가 미국프로무대에서 첫 승을 올렸을때다.

행사명은 "박세리, 최연소 세계대회제패기념 6일간 나이스샷 바겐세일"이다.

두번째는 7월 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박세리, 2연승기념 특별바겐".

세번째는 지난달 29일에 있은 삼성플라자 분당점 1주년 기념 박세리
귀국사인회다.

삼성플라자는 박세리마케팅이 펼쳐진 20일간에 걸쳐서만 모두 30억원의
매출증가를 기록했다.

박세리마케팅의 효과는 행사기간 이후까지 이어져 실질적인 매출증대효과가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평가다.

행사기간중 고객수도 평상시에 비해 평균 30%이상 늘었다.

백화점측은 이같은 외형적 효과보다는 점포인지도및 품격을 높이는데
기여한 가치가 더욱 크다고 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