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외국인 중에는 각종 세미나가 열릴 때마다 빠지지 않고 진지하게
메모를 하면서 청강하는 학구파가 많았다.
이들은 "성에 대한 모든 것을 하나의 주제 아래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데
큰 감명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하이난 지방에서 성학회에 참석하러 온 우 첸지(하이난 의학대학.60)
교수는 "대만에 이어 두번째로 성학회에 참석한다"며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한 주최측의 주도면밀한 솜씨에 감명을 받았다"고 감탄했다.
그는 또 "한국과 중국은 문화적 동질성이 어느 나라보다도 높다"며 "이같은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학회에 동료 교수 2명과 함께 참석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가 있는 루스재단의 장학생으로 한국을 찾아 온 샘 소버
(25)씨는 "현대의학에 대해 평소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 행사가
끝날 때까지 계속 참석할 계획"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행사중 깊이 있는 한의학에 대한 강좌가 가장 값진 경험이
었다"고 말했다.
프라카시 코타리 인도성교육협회장은 "여러 차례 성교육 관련 국제학회에
참가해 봤지만 이렇게 간편하게 정리해 놓은 행사는 처음"이라고 놀라워했다.
동료 교수 4명과 함께 성학회에 참석한 휴 뻬이첸 중국 베이징대 의대교수
(51)는 "학술 대회를 통해 서로 다른 나라의 연구기관과 의견이나 연구 결과
를 교환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특히 영문으로 된 소개 책자가
꼼꼼히 잘 돼 있어 행사내용을 이해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