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일본 자본 유치에 나선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자동차와 석유화학 철도차량 등 8개 업종 20여사
대표를 일본에 파견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전경련 대표단은 오는 1일 도쿄에서 일본 게이단렌(경단련)과 기업경영
간담회를 갖고 구조조정 관련 업종에 일본 기업들이 투자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전경련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외국에서 외자유치를 위한 행사를 갖기는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간담회에서 양측은 <>석유화학 및 화섬, 철강 <>철도차량, 항공기,
발전설비 및 선박용엔진 <>자동차 등 8개업종을 3개그룹으로 나눠 분야별
구조조정 현황 및 제안설명과 함께 협력방안을 협의하게 된다.

한국측의 업종별 참가업체는 석유화학부문에 삼성종합화학과 호남석유화학
대림산업 효성 등 4개업체이며 화섬에선 고합과 SK케미칼이 참가한다.

철도차량은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철차 통합법인 출자 3사,
항공기 역시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 등 통합법인 출자 3사가
참여한다.

발전설비 및 선박용엔진은 한국중공업이 참가한다.

자동차는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 삼성자동차 및 부품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측에서는 각 업체 사장급 또는 담당임원이 참여하며 일본측에서는
게이단렌 주요 회원사 가운데 한국에 대한 투자협력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5대그룹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산업구조조정에 지분참여
등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일본업체들이 적지 않다"며 "단기간내에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5대그룹 7개 업종 사업구조조정과 관련한 일본의 투자로는 미쓰이물산
등이 대산유화단지에 올 연말까지 15억달러를 투자키로 한 것이 전부다.

한국대표단은 강진구 삼성전기 회장을 단장으로 손병두 전경련부회장,
유기철 현대정공부회장, 추호석 대우중공업 사장, 양갑석 고합 사장, 최남식
현대강관 부사장 등 모두 30여명으로 구성됐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