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관리체제 이후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연구비를 더 많이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26일 펴낸 "98년 산업기술백서"에서 올들어
기업들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연구개발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2.8%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기업은 13.6% 줄어들 것으로 예
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의 올해 전체 연구개발투자비는 9조7백15억원으로 지난해
에 비해 9.9%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산기협은 현재 기업연구소 가운데 71.1%가 구조조정을 진행중이어서
99년 연구개발투자는 올해보다 0.8%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개발과제가 줄어들면서 연구기자재 구입비가 30.2%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3개 기업중 1개 기업꼴로 수행중인 연구과제를 중단시켰고 단기과제
보다는 장기과제가 상대적으로 많이 취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력 감축으로 인건비도 22.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인력은 지난해에 비해 5.9% 감소했다.

또 연구소 가운데 절반가까이가 일부 개발팀을 폐쇄하는 등 연구조
직을 대폭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