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은 금창리 인근 지하시설의 핵관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2차
협상을 내달 4일부터 8일까지 뉴욕과 워싱턴에서 개최키로 했다고 미 국무
부가 26일 발표했다.

이번 협상에는 미국측에서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가, 북한측에
선 김계관외무성 부상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가한다.

이번 회담의 장소와 관련해 당초 미국은 뉴욕을, 북한은 워싱턴을 주장해
4, 5일은 뉴욕, 7, 8일은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기로 최종 합의한 것으로 전
해졌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평양에서 1차 협상을 가졌으나 북한
이 지하시설을 민수용 이라고 주장하면서 현장조사에 대한 대가로 3억달러를
요구해 회담이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한국과 미국은 이번 회담에 앞서 별도의 사전협의는 갖지 않기로 했다고 외
교통상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회담의 전망에 대해 "실익이 없으면 1,2차 회담에서 미국
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북한의 협상패턴을 감안하면 낙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