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7백여명을 희망퇴직을 통해 감축하고 산업은행이 내년 봉급을
25% 삭감하는 등 국책은행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오는 27일까지 희망퇴직신청을 받아 7백명가량을 줄이기로 했다.

퇴직 은행원에게는 8개월(3급이상)과 12개월(4급이하)치 월급이 퇴직보조금
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해말 8천9백54명이었던 기업은행은 지난 2월 1천5백47명에 이어 이번에
7백명 가량을 감축, 전체 직원숫자가 지난해말 대비 25% 줄어들게 된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말 강세중 이사가 임기만료로 퇴임한 이후 추가로 임원
을 선임하지 않아 임원숫자도 11명(감사 포함)에서 10명으로 줄었다.

산업은행은 내년 임직원 봉급을 올해보다 25% 삭감하기로 하고 최근 이를
재정경제부에 통보했다.

지난 21일 임원 2명을 퇴진시킨 산업은행은 조만간 직원에 대한 희망퇴직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책은행들이 임직원 감축 등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정부가 이들
2개은행에 출자하는 댓가로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