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1일 일제히 개장한 강원도 주요스키장의 운영자들은 올겨울시즌
기대에 부풀어 있다.

눈의 질이 지난해보다 크게 좋아진 것이다.

개장전후 기온이 낮은데다 이번주들어 눈이 5~10cm 내렸다.

덕분에 슬로프 눈상태는 스키타기에 적당한 파우더(마른가루)형태이다.

용평 보광 성우 등 스키장들은 지난주 초중급 슬로프 1~3개를 연데 이어
이번주말(28일) 중상급 슬로프를 추가로 개방한다.

다음달 중순께는 전 슬로프를 열 계획이다.

이들 스키장과 연결되는 영동선고속도로는 내달중 4차선으로 부분
개통된다.

각 스키장들은 "IMF체제"에서 고객유치를 위해 리프트 렌탈 가격을 내렸고
저렴한 패키지들을 판매하고 있다.

올 시즌 스키장들의 달라진 모습과 슬로프 상태를 점검한다.

<> 용평리조트 =내년1월30일부터 열리는 동계아시아경기대회 개최지로
시설투자를 크게 늘렸다.

리조트측은 올 시즌 입장객이 지난겨울보다 5만 정도 늘어난 50만 정도로
보고 있다.

스키장이 있는 발왕산 정상 부근에 동해안을 굽어보는 카페풍 전망대가
신설됐다.

스키어 뿐 아니라 일반관광객들에게 개방한다.

이곳까지는 3.8km의 곤돌라가 운행된다.

곤돌라 출발점인 스키하우스는 공사가 한창이며 내달중 부분 오픈한다.

6백평규모의 스위스풍 목조건물로 렌탈장소와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다.

리조트측은 지난주 옐로 등 초중급 슬로프 3곳을 개장했다.

날씨가 좋아 지난해보다 1개코스를 늘린 것이다.

28일에는 중상급 레인보우 1개코스 등 3개 슬로프를 추가로 연다.

내달 중순께는 국내 최다인 22개 코스를 전면 오픈할 계획.

김강우 스포츠서비스부장은 "새로 도입한 최신 스노우메이킹시스템으로
자연설과 인공설을 합쳐 최상의 설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계아시안경기대회 기간중에는 개인스키를 즐기면서 게임참관도 가능하다.

*(0374)35-5757

<> 보광피닉스파크 =올들어 주요 슬로프 폭을 확장했다.

특히 상급자코스인 파라다이스슬로프를 신규 건설, 내달중 오픈한다.

지난21일 초급 펭귄코스를 개방했고 오는 28일에는 호크 밸리 등 중상급
슬로프를 추가로 연다.

스키보관이 훨씬 쉬워졌다.

퍼블릭골프장락커와 중간휴게소에서 스키보관업무를 대행한다.

퍼블릭골프장 주차장을 스키이용객에게 개방, 주차공간도 넓어졌다.

또 스키렌탈창구는 일반인과 단체이용객으로 분리돼 번잡함이 줄었다.

*(02)508-3400

<> 현대성우리조트 =스노보더 유치에 적극 나섰다.

스노보드를 타는 하프파이프를 국제규격에 맞게 새단장했고 선수강습반도
신설했다.

이번시즌부터 낭떠러지 슬로프(S1)를 제외한 전 슬로프에서 스노보드를
즐기도록 허용했다.

이와 함께 상급 스키슬로프에는 안전망과 보호매트 보강공사를 했다.

스키장이용에 편리토록 각종 상품과 부대설비도 설치했다.

현금보유를 줄이도록 선불카드 10만원권과 5만원권을 시판한다.

선불카드는 객실료, 스키티켓, 사우나 등 부대시설 이용에 활용된다.

콘도내부에 리프트와 렌탈티켓을 파는 자동발매기도 6대를 설치했다.

서울 삼성역 여행사업부는 리프트, 렌탈, 티켓 등을 예매중이며 금강산관광
연계패키지도 판매하고 있다.

*(02)528-0700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