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 이후 얼어붙었던 부동산시장에 조금씩 활기가 돌고 있다.

거래가 늘고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을 통해 향후 시장전망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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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렬 < 대한부동산경제연구소장 >

부동산시장에 생기가 돌고 있다.

가격이 다시 회복되고 거래도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IMF체제이후 거래가 거의 끊기고 가격이 연일 폭락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먼저 도매시장격인 경매시장의 변화가 주목된다.

서울지역 아파트의 경우 11월말 현재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80% 선이다.

이는 IMF체제 이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낙찰가율이 지난 4월 한때 66%까지 내려갔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
회복세이다.

신규 분양아파트도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5차 동시분양의 미분양률은 99%에 달했으나 이젠 미분양률이
30~40%대로 낮아졌다.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는 청약 하루만에 분양이 끝나는 등 예전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성부동산도 살아날 조짐이 완연하다.

소형상가와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일주일만에 분양을 완료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볼 때 부동산시장은 이제 바닥을 친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부동산값 바닥세란 인식이 맞물려 더 이상 가격하락은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도 호재다.

이같은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경우 대세상승국면으로의 진입은 시간문제인
셈이다.

경제사정도 호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부동산경기
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