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불이수 박수주 불능질

손으로 달리는 것이 아니지만 손을 묶고 달리면 빨리 달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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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안의 회남자 설산훈에 있는 말이다.

일의 크고 작은 것을 막론하고 이 세상 모든 일은 여러가지 조건이 고루
어우러져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사람이 달릴 때 발이 달리는 것 같지만 손을 알맞게 휘저어주지 않으면
빨리 달릴 수 없는 것처럼, 새가 나는데 있어서도 날개로 나는 것 같지만
꼬리의 보조운동이 없으면 멀리 날 수가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배 비행기가 땅위를 달리고 물 위에 뜨며 하늘을
나는데 있어서도 수없이 많은 내연기관의 부품들이 각각 제 기능을 발휘할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국가를 건설하고 경제발전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전국민의 협동단결이
필수적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