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 가선 동구권과 비교해 말하지 말아라, 루마니아에서 헝가리인을
들먹이면 상담은 깨진 것과 다름없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26일 내놓은 러시아 동구 바이어와의
상담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다.

민족적 문화적 다양성으로 각국마다 독특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터부 사항을 확실하게 아는 것이 비즈니스 성공의 지름길이다.

헝가리인들은 동구권 국가로 분류되는 것을 모욕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헝가리 사람을 만날 때 다른 동구권 국가와 비교해서 얘기하는 것은
금물이다.

반대로 루마니아에서는 헝가리인을 칭찬하지 말아야한다.

루마니아와 헝가리는 앙숙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농담으로도 체르노빌 원자력 사고에 대해 말하지
말아야한다.

또 폴란드에서는 카톨릭이나 교황을 주제로 농담을 하는게 금기이며
불가리아에선 소수민족 문제를 언급해선 안된다.

이밖에 러시아 바이어와는 최고경영자 부하직원에 몰래 작은 선물을
하면 성공확률이 높으며 불가리아인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노"라는
의미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