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는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의 영문 약칭이다.

이 기구는 각 나라간에 상품과 서비스 이동이 원활하게 이뤄질수 있도록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국제적인 표준규격을 만들고 있다.

아울러 문화 기술분야 등 무형자산의 국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각종
활동도 벌이고 있다.

나라마다 서로 다른 기준을 단일화, 특정 국가의 제품이나 기술 서비스용역
등이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통용될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ISO는 선진국 주도로 국제연합 규정조정위원회(UNSCC)에 의해 지난 47년
출범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후 국제적인 경제재건과 교역을 위한 각종 표준 제정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ISO는 공식적으론 스위스 민법을 근거로 세워진 민간기구다.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 중앙사무국을 두고 각국의 ISO관련기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이 기구에 가입한 회원국은 1백28개국(정회원 85개국)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63년 공업진흥청 표준국(현 국립기술품질원 표준계량부)을
통해 가입했다.

ISO는 민간기구이지만 이곳에서 만들어진 표준규격은 사실상 의무적인
국제규범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개가 넘는 국제표준을 제정한데다 국제협정등에서 대부분
표준으로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ISO9000(품질보증체제) 및 ISO14000(환경경영체제)시리즈의 국제표준
제정을 주도하면서 이 기구의 위상은 날로 커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 빅3의 QS9000처럼 업종별로 독자적인 품질보증시스템을
도입하는 사례도 있지만 모두 ISO의 표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ISO인증취득과 규격변경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ISO조직 가운데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곳은 기술위원회(TC)다.

TC는 각종 국제기준과 규격을 제정하는 핵심적인 실무부서로서 지난해말
현재 1백84개가 가동되고 있다.

ISO9000시리즈 규격은 TC176, ISO14000시리즈는 TC207에서 만든 것이다.

TC는 국제기준 제정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분야별로 분과위원회(SC)를
구성, 세부적인 업무를 추진한다.

TC의 업무범위에 따라 4~5개의 SC를 두는 곳도 있다.

6백여개에 달하는 SC도 최근 신기술 및 신상품 개발분야가 다양해지면서
몇 개의 작업반(WG)으로 일을 나누고 있다.

WG는 2천여개가 넘는다.

현재 ISO에서 다루는 국제 표준화 과제가 최소한 이만큼 되는 셈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