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노동부장관이 시장 바닥을 누비벼 고용보험 세일즈에 나섰다.

이장관은 26일 오전 10시경 서울 동대문시장 거리에서 "고용보험, 내일을
위한 투자"라는 어깨띠를 두루고 1시간여 동안 상인 및 시민들을 상대로
고용보험 가입을 독려했다.

이장관은 시장내 포목점과 옷가게 주인 등을 만나 "고용보험에 가입하면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고 고용을 유지할 경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며
고용보험의 활용가치를 설명하는데 열을 올렸다.

이처럼 이장관이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고용보험 현장판촉에 나선 것은
제도정착을 위해 무엇보다 홍보가 절실한 시점이었기 때문.

지난 10월1일부터 고용보험이 4인이하 전사업장으로 확대실시됐으나 보험료
납부에 부담을 느끼거나 보험제도의 장점을 잘 모르는 영세사업장들이 가입
신고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고용보험에 가입한 4인이하 사업장은 약
14만개소로 올해 목표인 20만개소의 70%를 달성한 것이기는 하지만 전체
가입대상이 85만여개소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가입률이 낮은 상태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