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시멘트가 주식매수청구가격을 60일 가중평균주가에 24%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으로 결정했다.

한라시멘트는 12월31일 시멘트제조및 판매에 관한 영업과 자산 그리고 부채
를 포괄적으로 미국 로스차일드사가 세운 알에이치시멘트사에 양도한뒤 청산
절차를 밟기로 지난달 29일 결의했다.

이에따라 11월14일 현재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 가운데 영업양도에 반대하
는 이는 주총일인 12월16일까지 서면으로 반대의사를 통지한뒤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경우 매수청구가격은 이사회결의일 이전 60일간의 가중평균주가로 결정하
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한라시멘트는 평균주가(1천5백70원)보다 24%나 높은
1천9백50원으로 매수청구가격을 결정했다.

기업 입장에선 주식매수청구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수청구가격
을 낮추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한라시멘트의 거꾸로 프리미엄을 얹어주
기로 한 것은 매수청구 비용보다 기업 이미지를 더 중시하는 전략으로 해석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주가가 폭락한 점을 감안해 프리미엄부로
매수청구가격을 결정했다"며 "매수청구에 대비해 1백억원을 이미 확보해뒀다"
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최근 주가가 1천7백원대로 매수청구가격을 밑돌고 있는데다 회
사가 조만간 청산되는 만큼 대부분의 소액주주들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
으로 보고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