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통신이 그동안 추진해왔던 한글과 컴퓨터와의 합병을 백지화시키기로
했다.

공성통신 관계자는 27일 "한글과컴퓨터가 주식일반공모를 통해 국민기업으
로 변신한 만큼 공성통신과의 합병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공성통신은 오는 12월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상호를 한별텔레콤으로 바꾼
뒤 독자노선을 걸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공성통신은 지난 24일 최대주주인 이찬진사장을 대신해 실질적으
로 회사경영을 담당할 신민구씨를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 아날로그 위성방송수신기를 제조하는 홍콩소재 해외현지법인을 처분,
아날로그 위성방송수신기 사업에서 손을 뗐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무선호출기 수출과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부문에
회사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찬진씨는 지난해 12월 공성통신의 최대주주가 됐으면 장기적으로 공성통
신을 한글과컴퓨터와 합병하겠다고 밝힌 바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