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자동차보험을 갱신하거나 새로 들어야할 사람들은 보험사
선택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

지금까지 일률적으로 적용돼 온 자동차보험료가 회사별로 크게 달라
지기 때문이다.

제일 쌍용화재 등은 최근 우량 고객에 대한 보험료를 지금보다 최고
10% 낮춘 새로운 보험요율체계를 확정,다음 달부터 시행키로 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제일화재는 12월부터 자동차보험요율을 지난
7월말대비 평균 7~8% 내리기로 확정했다.

이 회사는 특히 자가용 승용차의 경우 연령별 가입성향을 종전의
3등급에서 6등급으로 세분화하고 30~40대 연령층의 일부 우량고객은
가격 제한폭인 최고 6%까지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이들 우량고객의 보험료는 종전보다 최고 10% 줄어든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쌍용화재도 같은 보험요율을 적용하는 연령대를 6단계로 세분화,사고
위험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29~47세 자가용승용차 운전자의 경우 6%이상 보험료 부담
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업계 선두주자인 삼성화재는 덤프트럭 등 영업용 차량에 대한 보험료
차등적용에 이어 내달 중순께 자가용 승용차에 대한 신 요율체계를 시
행할 예정이다.

또 동부 현대 LG등 대형 손보사들도 잇따라 요율 경쟁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유동성이 부족한 일부 손보사들이 당초 계획했던
수준보다 낮은 보험요율을 제시하면서 시장 확대에 나설 가능성도 없
지 않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덤핑성 가격인하 경쟁은 자동차보험 수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이미지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11개 손해보험사 모두 비슷한 수준의 가격
대를 유지해 왔으나 앞으로는 보험료가 연간 10만원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