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일본문화재를 정리, 빠르면 내년초에
일반에 공개한다.

이들 문화재는 일본측에서 몇차례 공개를 요구해 온 것들로 이들 문화재가
공개되면 귀속문제등이 대두돼 양국문화계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박물관은 소장하고 있는 작품중 이미 회화류등에 대해서는 정리가 끝났으며
조각이나 공예품등을 연구정리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장품들은 대부분 일제시대 이왕가 박물관이 구입한 19세기~20세기초
일본 문화재들로 수준급 작가들의 작품들로 알려져 있다.

회화류중엔 일제때 개최됐던 선전에서 입상한 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양모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새정부들어 일본 대중문화 수입허용 등
한일문화교류가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관련 작업의 하나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하고 있는 일본의 회화 조각 공예품 등 2백여점을 정리, 기획전을 열어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관장은 "일본문화재를 공개할 경우 기대되는 효과와 부작용 등을
신중하게 검토하기위해 일본문화재 전문가들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공개할
작품을 선정하고 도록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김대중대통령의 일본방문시 한국측에 가야시대 문화재 등에
대한 공동복원을 요구, 한국측이 이를 받아들여 조만간 양국간 공동복원작업
이 시작될 전망이다.

일본은 최근 동경국립문화재연구소에 아시아문화재 수리복원센터를 만드는
등 아시아각국에 흩어져있는 자국문화재의 실태조사 및 수리복원작업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