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음악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우렁찬 기합소리.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된 "건강남녀"들이 가뿐 숨을 내쉬며 운동에 열중하고
있다.

"호텔롯데 헬스회"가 바로 그 열기의 근원지다.

우리 모임은 지난 7월 창단됐다.

이제 걸음마 연습에 한창인 신생 동아리다.

그래서 운동공간이나 모임의 체계가 아직은 어설픈 구석이 많다.

호텔 헬스동아리라면 호텔내 헬스센터를 이용하지 않을까 싶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호텔롯데 건물 남.녀 휴게실사이의 여유 공간을 이용해 운동기구를 들여
놓은 것이다.

현재 회원수는 모두 65명.

회장은 필자가 맡고 한영환 이영희 총무가 모임의 안살림을 챙기고 있다.

운동기구를 관리하는 것은 시설부 임재철 회원의 몫이다.

이것 저것 손보다 보면 임 회원은 따로 운동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하나같이 고마운 회원들이다.

정신없이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 대인관계와 가정생활을 원만하게 한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운동이나 취미생활를 위한 시간을 내는 것은 더 더욱 어렵다.

물론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 헬스회같이 회사내에서 하루중 짜투리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모임을 찾으면 된다.

4개월 남짓 헬스회 활동을 한 우리 회원들도 이 점에 흔쾌히 동의한다.

"그동안 왜 헬스회를 안 만들었느냐"며 반문하는 정도다.

보디빌딩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목표를 갖고 있다.

몸집이 작은 사람은 야무진 몸매를 만들 수 있고, 몸이 약한 사람은 건강을
얻으려고 한다.

결국 "자신있는 삶", "건강하고 정열적인 생활"을 지향하는 것이다.

우리 헬스회가 내건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한 삶"도 이런 맥락과 일치한다.

헬스회는 자칫 개인적인 운동 차원에 머무를 수 있다.

더구나 호텔 특성상 회원들의 직종은 각양 각색이다.

그래서 가능한 많은 아이디어를 짜내 무엇인가 함께 할 수 있는 "꺼리"를
찾고 있다.

아직은 초창기라서 정형화된 것은 없다.

앞으로 회원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활발한 참여를 기대해 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