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30%정도 떨어졌던 국제원유가격이 내년에는 5~9% 오를 것으로 전망
됐다.

곡물 비철금속 등 다른 원자재 가격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27일 한국은행의 "1999년중 국제원자재가격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제원유가격은 아시아지역의 수요부진과 주요 산유국들의 공급과잉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5.9달러(30.3%) 하락했다.

지난 25일 현재 미 텍사스중질유가 배럴당 10.78달러, 북해산 브렌트유가
10.37달러, 두바이유는 11.39달러를 각각 기록해 약 12년만에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내년에는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적정재고 확보를 위한 수요가
소폭 늘어나 올해보다 5~9%(배럴당 0.6~1.2달러)가 오른 배럴당 13~14달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원유를 제외한 기타 원자재의 경우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쌀 소맥 원면은 소폭 상승세,옥수수 대두 동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은
완만한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한은측은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쌀이 올해 중국 양쯔강의 대홍수와 인도네시아 가뭄 등에 따른
생산감소로 최대 9.9%까지, 소맥은 2.2~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옥수수와 대두가격은 생산호조와 소비감소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동과
알루미늄가격도 수요는 부진한 반면 생산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가격의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면의 경우 중국 대홍수 및 미국 남동부지역의 가뭄과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생산이 크게 줄어들어 가격이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리나라의 주요 원자재 재고는 지난 10월27일 현재 알루미늄 아연괴
동광석 원피 원당 등 5개 품목이 적정재고수준의 평균 70.4%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LPG LNG 전기동 펄프 등은 적정재고수준보다 2백~5백% 더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고철 연괴 나프타 원면 천연고무 등도 1백%이상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