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업구조조정 전방위 압력] '4개업종 빅딜 평가내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5대그룹이 내놓은 빅딜(사업구조조정)안이 사업구조조정추진위원회에
의해 일단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정유를 제외한 석유화학 철도차량 항공등 3개업종에서 거부된 것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일로 평가된다.
재계는 나름대로 금융지원만 따르면 이들 업종의 사업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고 채권단의 결단을 기대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석유화학 철도차량 항공업종이 모두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특히 석유화학의 경우 빅딜안을 대폭 수정할 것을 요구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각자 "알아서 처리할 사업"으로 판정해
충격을 주고있다.
결국 빅딜안은 재계차원에서 진통끝에 나온 "큰 거래"였는지 모르지만
채권단차원에선 냉혹한 심판을 받은 셈이다.
이날 회의는 오후 3시부터 시작해 예상보다 이른 밤 9시께 끝났다.
오호근 위원장은 "회의진행과정에서 심각한 문제랄 것도 없어 대부분 쉽게
판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정유=현대정유는 한화에너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한화에너지의 부채
1천4백억원을 출자로 전환하고 단기부채 1조2천억원도 장기부채로 바꾸는 등
부채구조조정을 요구했다.
추진위는 이에대해 기본적으로 빅딜이 아닌 기업간 인수라는 시각으로
접근했다.
추진위는 외자유치가 확정되고 두 회사를 합병해 새 회사가 생기면 그때가서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하고 부채구조도 조정해주기로 했다.
새 회사가 생기기 전까지는 단기부채의 상환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조건부 수용"인 셈이다.
현재 외자유치를 위한 자산실사가 진행되고 있고 시장확대에 따라 사업성도
어느정도 있다는 점이 "회생"판정의 근거였다.
<>항공=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은 단일법인을 만들기로 하고
금융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추진위는 산업정책적 배려가 없는한 사업성이 없다고 판정했다.
추진위원 전원이 이런 결론에 동의했다는 후문이다.
또 3사가 제출한 실행계획중 과잉설비해소책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다만 추진위는 먼저 가장 투명하고 사업상 유리한 단일법인을 만든뒤
"상업적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외국인주주"를 영입한다면 금융지원도
고려할 수 있는 입장을 밝혔다.
3사의 항공부문을 모두 한 회사에 옮기는 방식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철도차량=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이 제출한 방안은 사실상
거부됐다.
추진위는 사업성이 어느정도 있다고 하더라도 과잉설비 해소방안, 인력구조
조정 등이 미흡해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부터 가동률을 1백%로 본 사업계획은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10%감축에 불과한 인력구조조정방안도 대폭 상향 조정토록 했다.
사업부문을 몽땅 한 곳으로 모아놓고 금융지원을 요구하는 3사의 요구가
철저히 거부된 것이다.
<>석유화학=4개업종중 가장 "가혹한" 판정을 받았다.
추진위는 우선 사업성이 극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총자산 7조원안팎에 매출액이 올해 2조8천억원수준으로 추정되는
(총자산회전율 0.4%) 기업인데다 불황국면을 2003년께나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호황국면에서도 총자산회전율이 0.78%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는 후문이다.
설비특성상 과잉설비를 해소할 방법조차 없다는 점, 또 금융지원시
경쟁업체와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결국 해당기업이 알아서 해결할 문제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 빅딜업종에 대한 채권단 평가내용 >>
< 항공기 >
<>빅딜대상기업 :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
<>주채권은행 : 외환
<>빅딜업체 요구 및 계획 : 국방사업이므로 정부지원 필요 2천6백억원
출자전환 요구. 3년간 3천억원 신규지원 요구.
단기부채 장기전환. 금융기관지분 해외매각.
<>주채권단 평가 : 사업성 극히 불투명. 세계적 기업이 투자해야만 일부
회생가능
< 철도차량 >
<>빅딜대상기업 :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주채권은행 : 외환
<>빅딜업체 요구 및 계획 : 연말까지 3사 통합계약. 지분구조 4:4:2.
기존대출금 금리인하
<>주채권단 평가 : 사업성은 긍정. 과잉설비 해소책 미흡. 과다인력 정리
방안 미흡
< 석유화학 >
<>빅딜대상기업 : 현대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
<>주채권은행 : 한일
<>빅딜업체 요구 및 계획 : 출자전환 7천5백억원 요청. 일본 미쓰이물산에서
15억달러 외자유치 한후 출자액 모두 상환.
동일지분 단일법인 설립
<>주채권단 평가 : 금융지원대상 아님. 각사가 해결해야 한다. 다른 업체와
형평성 문제
< 정유 >
<>빅딜대상기업 : 현대정유 한화에너지
<>주채권은행 : 한일
<>빅딜업체 요구 및 계획 : 현대정유가 한화에너지 인수. 단기부채
(1조2천억원) 장기전환 요청.
이자 우대금리 수준으로 감면 1천4백억원
출자전환 요청
<>주채권단 평가 : 조건부수용, 외자유치 및 인수확정시점에서 1천4백억원
출자전환, 1조2천억원의 단기채무 장기로 전환.
---------------------------------------------------------------------
* 반도체 발전설비 선박용 엔진 등 3개 업종은 시행계획서 미제출 상태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8일자 ).
의해 일단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정유를 제외한 석유화학 철도차량 항공등 3개업종에서 거부된 것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일로 평가된다.
재계는 나름대로 금융지원만 따르면 이들 업종의 사업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고 채권단의 결단을 기대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석유화학 철도차량 항공업종이 모두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특히 석유화학의 경우 빅딜안을 대폭 수정할 것을 요구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각자 "알아서 처리할 사업"으로 판정해
충격을 주고있다.
결국 빅딜안은 재계차원에서 진통끝에 나온 "큰 거래"였는지 모르지만
채권단차원에선 냉혹한 심판을 받은 셈이다.
이날 회의는 오후 3시부터 시작해 예상보다 이른 밤 9시께 끝났다.
오호근 위원장은 "회의진행과정에서 심각한 문제랄 것도 없어 대부분 쉽게
판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정유=현대정유는 한화에너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한화에너지의 부채
1천4백억원을 출자로 전환하고 단기부채 1조2천억원도 장기부채로 바꾸는 등
부채구조조정을 요구했다.
추진위는 이에대해 기본적으로 빅딜이 아닌 기업간 인수라는 시각으로
접근했다.
추진위는 외자유치가 확정되고 두 회사를 합병해 새 회사가 생기면 그때가서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하고 부채구조도 조정해주기로 했다.
새 회사가 생기기 전까지는 단기부채의 상환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조건부 수용"인 셈이다.
현재 외자유치를 위한 자산실사가 진행되고 있고 시장확대에 따라 사업성도
어느정도 있다는 점이 "회생"판정의 근거였다.
<>항공=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은 단일법인을 만들기로 하고
금융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추진위는 산업정책적 배려가 없는한 사업성이 없다고 판정했다.
추진위원 전원이 이런 결론에 동의했다는 후문이다.
또 3사가 제출한 실행계획중 과잉설비해소책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다만 추진위는 먼저 가장 투명하고 사업상 유리한 단일법인을 만든뒤
"상업적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외국인주주"를 영입한다면 금융지원도
고려할 수 있는 입장을 밝혔다.
3사의 항공부문을 모두 한 회사에 옮기는 방식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철도차량=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이 제출한 방안은 사실상
거부됐다.
추진위는 사업성이 어느정도 있다고 하더라도 과잉설비 해소방안, 인력구조
조정 등이 미흡해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부터 가동률을 1백%로 본 사업계획은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10%감축에 불과한 인력구조조정방안도 대폭 상향 조정토록 했다.
사업부문을 몽땅 한 곳으로 모아놓고 금융지원을 요구하는 3사의 요구가
철저히 거부된 것이다.
<>석유화학=4개업종중 가장 "가혹한" 판정을 받았다.
추진위는 우선 사업성이 극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총자산 7조원안팎에 매출액이 올해 2조8천억원수준으로 추정되는
(총자산회전율 0.4%) 기업인데다 불황국면을 2003년께나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호황국면에서도 총자산회전율이 0.78%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는 후문이다.
설비특성상 과잉설비를 해소할 방법조차 없다는 점, 또 금융지원시
경쟁업체와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결국 해당기업이 알아서 해결할 문제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 빅딜업종에 대한 채권단 평가내용 >>
< 항공기 >
<>빅딜대상기업 :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
<>주채권은행 : 외환
<>빅딜업체 요구 및 계획 : 국방사업이므로 정부지원 필요 2천6백억원
출자전환 요구. 3년간 3천억원 신규지원 요구.
단기부채 장기전환. 금융기관지분 해외매각.
<>주채권단 평가 : 사업성 극히 불투명. 세계적 기업이 투자해야만 일부
회생가능
< 철도차량 >
<>빅딜대상기업 :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주채권은행 : 외환
<>빅딜업체 요구 및 계획 : 연말까지 3사 통합계약. 지분구조 4:4:2.
기존대출금 금리인하
<>주채권단 평가 : 사업성은 긍정. 과잉설비 해소책 미흡. 과다인력 정리
방안 미흡
< 석유화학 >
<>빅딜대상기업 : 현대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
<>주채권은행 : 한일
<>빅딜업체 요구 및 계획 : 출자전환 7천5백억원 요청. 일본 미쓰이물산에서
15억달러 외자유치 한후 출자액 모두 상환.
동일지분 단일법인 설립
<>주채권단 평가 : 금융지원대상 아님. 각사가 해결해야 한다. 다른 업체와
형평성 문제
< 정유 >
<>빅딜대상기업 : 현대정유 한화에너지
<>주채권은행 : 한일
<>빅딜업체 요구 및 계획 : 현대정유가 한화에너지 인수. 단기부채
(1조2천억원) 장기전환 요청.
이자 우대금리 수준으로 감면 1천4백억원
출자전환 요청
<>주채권단 평가 : 조건부수용, 외자유치 및 인수확정시점에서 1천4백억원
출자전환, 1조2천억원의 단기채무 장기로 전환.
---------------------------------------------------------------------
* 반도체 발전설비 선박용 엔진 등 3개 업종은 시행계획서 미제출 상태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