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적자기업은 물론 영업이익보다 이자부담이
높은 기업도 정리하는 방향의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내달중 체결토록 할
방침이다.

강봉균 청와대경제수석은 2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국지역정책연구원이
주최한 조찬간담회에서 "5대그룹중 3대 그룹은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초과해 이익을 내더라도 이자를 감당하는데 급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수석은 이와함께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비관련사업과
보유부동산을 매각토록하겠다"며 "내년부터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지키지 않을
경우 신규여신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부실한 계열사를 정리토록촉구했다.

이에따라 5대그룹이 주채권은행과 맺을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부실계열사
퇴출도 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외자유치가 필요한 기업을 위한 대출금의 출자전환, 유상증자나
외국인투자등을 통한 자본금확충등도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반영해야 한다.

강수석은 채권은행단이 5대 그룹 구조조정을 촉진시키기위해 공동으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수석은 공직사회 개혁과 관련, "국장급에서 장.차관에 이르기까지 맡은
분야의 구조개혁에 얼마나 기여했는가가 올해 1년의 평가기준이 될것"이라며
"공기업 경영진도 이에 대해 자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용외환보유고에 대해 강 수석은 "IMF(국제통화기금)자금 만기상환을
하더라도 올해말에는 4백60억~4백70억달러, 내년말에는 5백억~5백10억달러로
적정외환보유고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