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의 자산부채실사 결과 강원은행은 약2천7백억원, 충북은행은
9백억원가량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는 지난 3월말 현재 부채초과액 1천9백91억원(강원)과 1백21억원(충북)
보다 훨씬 늘어난 것이어서 두 은행의 부실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정부는 이에따라 이들 은행의 대주주들에 부채초과분 만큼 증자에 참여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정부는 이들 은행이 초과부채를 없앤 후 합병을 할 경우 공적자금을
지원하기위해 이같은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강원은행의 대주주인 현대그룹은 지분율(12.8%)정도만 돈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충북은행은 대주주출자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은감원은 조건부승인은행이면서 자본확충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조흥 강원
충북등 3개은행에 대해 11월중 자산부채실사를 했다.

조흥은행은 이번 실사에서 3천억원가량(3월말현재는 9천9백77억원)
자산초과로 나왔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