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대형승용차나 대형냉장고 에어컨 등 고가제품의
출하는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경승용차 중형냉장고등 가격이 저렴한 제품은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IMF체제 이후 1년과 직전 1년(96년11월-97년10월)간 생산 및
내수출하 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가격이 싼 제품의 출하가 크게 늘어
난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들이 외형보다는 가격을 따지고 있다는 얘기다.

경승용차 출하는 7만8천여대에서 14만4천여대로 1년사이 두배가량 늘어난
반면 중소형차는 1백3만여대에서 34만3천대로 66.7%나 줄었다.

대형승용차도 4만2천여대 출하량이 1년사이에 2만2천여대로 감소했다.

정보통신 문화의 총아인 휴대폰은 지난 1년 사이에 두배 이상 늘어난 9백84
만9천여대가 출하돼 IMF시대에도 급성장세를 보였다.

가전제품의 경우도 고가나 대형제품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주류 역시 맥주보다는 서민형으로 분류되는 소주가 더 많이 시장에 공급됐
다.

스타킹 화장품 등 여성들의 생활용품도 각각 출하가 줄어들어 IMF체제는 여
성 소비도 위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백화점 판매액은 IMF 체제후 1년동안 9조2천10억원으로 1년전보다 11.
8% 감소했다. 김준현 기자 kim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