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8개 증권거래소 대표들은 유럽의 단일증권시장 창설을 추진하기 위한
증권동맹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 회의를 주최한 프랑스증권거래소(SBF)는 27일 파리에서의 모임이 끝난
뒤 성명을 발표하고 이 회의에 참석한 9개 증권거래소 대표들 가운데 스톡홀
름 증권거래소(스웨덴) 대표만이 단일 증시 창설을 위한 증권동맹위원회 참
여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단일 증시 창설을 추진키로 한 8개 증권거래소는 파리 런던 프랑크푸르트
취리히 암스테르담 밀라노 마드리드 브뤼셀 등이다.

SBF는 "8개 증권거래소 대표들이 증권동맹위원회 창설을 통해 범유럽 단일
증시를 설립하기로 하고 앞으로의 의제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프랑크푸르트와 런던 증권거래소가 영.독 단일시장 창설계획을
발표한지 4개월 만에 열린 것으로 당시 프랑스는 영국과 독일의 공동계획을
강력히 비판했었다.

한편 통합거래소 설립 시기와 관련 스트라스 칸 프랑스 재무장관은 우선 독
일과 영국 프랑스 3대 거래소의 통합작업을 추진할 회사가 빠르면 내년초에
설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실제 유럽의 증시가 통합되기 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
며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증시간에 주도권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고있다.

스톡홀름 증권거래소는 파리 회의 전부터 범유럽증시 창설에 회의를 표명하
면서 수익에 기반한 거래소 구조가 범유럽증시와는 맞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
해왔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