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3조2천억원에 육박한데다 금리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반인을 중심으로 시장에너지가 폭발적으로 분출됐다.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던 외국인들이 이날 순매도(1백98억원)로 돌아섰지만
장세영향력이 커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열기를 꺾지 못했다.

추수감사절 휴가가 끝나면 외국인이 매수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취매를 부추겼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66포인트 오른 455.66을 기록했다.

저가주에 대한 일반인의 활발한 매매로 거래량이 1억3천만주를 넘어섰다.

주말 반장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장중동향=일반투자자의 매수열기로 장초반부터 상승바람을 일으켰다.

선물12월물 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수 청산부담이 커졌는데도 선물
고평가가 지속되자 프로그램 매수세(1백35억원)가 나타났다.

장중 한때 주가상승에 따른 경계매물과 차익매물도 나왔으나 주가상승세를
누르지는 못했다.

<>특징주=증권주가 무서운 상승열기를 뿜어냈다.

41개 상장종목중 31개 종목이 상한가로 치달았다.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국내기관도 증권주를 사들이면서 시세를 달궜다.

거래도 폭발해 현대 쌍용 대우 대신증권등이 일제히 거래상위 종목에
올랐다.

종금 보험 은행주들도 많이 올라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건설주도 강세였다.

경남기업 풍림산업 계룡건설 두산건설등 저가건설주가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 포철 삼성전관등 지수관련주도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많이
올랐다.

저가메리트와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재차 부각되며 현대자동차 대한펄프
대한제당 국제화재 쌍용화재 벽산건설 우선주도 상한가까지 올랐다.

반면 주력사가 워크아웃 대상에서 제외된 통일그룹은 법정관리나 화의신청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일신석재 일성건설 한국티타늄등이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