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화출범 'D-1개월'] (기고) '새로운 도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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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크 쿠마르 < 독일 도이체방크 아태지역 EMU 담당관 >
어떤 투자가에게든 미국자산은 포트폴리오의 거의 반을 차지하는 엄청난
투자대상이다.
미국경제가 세계 최대이기 때문이다.
12조9천억 달러의 채권시장과 10조9천억 달러의 주식시장은 규모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금융상품의 발행자와 상품의 폭과 깊이에서도 따를 자가 없으며 유동성도
뛰어나다.
유러시장은 이 미국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다.
유러랜드를 구성하는 11개국의 통화만 통합되는 것이 아니라 채권및 주식
시장도 통합돼 세계 제2위의 단일자본시장을 형성하게 된다.
유러랜드 주식시장은 2천7백개의 상장업체에 2조7천억달러의 주식싯가총액의
대형 증시가 된다.
채권시장도 7조4천억달러 규모로 커진다.
더 중요한 것은 모든 상품의 액면가가 하나의 통화로 표시되고 하나의
중앙은행에 의해 공통 금리정책이 실시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투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준다.
경제통화통합(EMU) 출범 전에는 유럽의 이자율이 다양했다.
따라서 투자는 주로 국가별로 실시될 수 밖에 없었다.
투자대상을 선정할 때도 해당상품보다는 해당 국가의 경제정책에 더 관심을
기울였다.
느슨한 통화관리정책을 펼치는 나라의 대기업은 투자대상에 무시됐다.
환 리스크가 큰 탓이다.
경제 강국의 소기업들도 투자가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대형기업 주식이 국가별 전략수립에 더 적합해서였다.
그러나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유러랜드안에서 개별국가는 사라진다.
그에따라 투자패턴이 기존의 국가중심에서 개별기업과 산업중심으로 바뀌게
된다.
유럽에서의 투자전략도 미국에서의 투자전략과 비슷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유러랜드 안에서의 투자흐름의 변화에 의해 더욱 촉진된다.
EMU 이전에는 각국의 자금이 주로 해당국의 자산에 투자되었다.
그러나 유러의 등장과 함께 "평등한 투자광장"이 생긴다.
이제까지 연기금과 보험업계의 투자에 대해 "80/20" 규정이 적용돼 왔다.
자산중 80%는 부채를 구성하는 통화로 돼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네덜란드 보험회사의 투자액 80%는 길더로 돼있다.
내년부터는 이 80%가 유러화로 표시돼야 한다.
따라서 이 네덜란드 회사는 이론상 투자총액을 이탈리아나 아일랜드의
채권과 주식으로 돌릴 수 있다.
이렇게 국경이 사라짐으로써 국가별보다는 산업과 업체별로 투자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유러화 등장으로 이자율및 환리스크가 사라지고 유러자본시장 규모가
커지면 세계각국의 투자가들은 유럽이 유망한 투자지역 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에따라 대유럽투자가 이들의 총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유럽으로 이동할 자금이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이런 변화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전문 투자가들은 비교우위 투자대상에 투자한다.
EMU는 이미 유럽 벤치마크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유럽 내의 자산에만 투자되는 자금이 확대돼 세계 각국의
자금을 유럽으로 더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벤치마크는 주로 증시의 지수상품이다.
이중에는 경제력이 약한 나라의 우량기업 주식도 포함돼 있다.
따라서 이런 기업들은 처음으로 외국의 자금 관리자들의 시선을 끌 것이다.
채권시장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일어난다.
유러랜드 안에는 상당한 규모의 고정수익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정부나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지역의 고정수익 채권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주식투자를 할
때보다 더욱 "거시적"인 자세로 투자에 임해야 했다.
11개의 통화와 이자율 정책이 따로 따로 존재하고 대부분의 정부와 기업이
AA이상의 등급을 구가하는 시장에서 주요 투자결정요인은 환율과 이자율에
대한 기대치다.
이와 관련, 투자가들은 EMU가 현실로 다가오는 지금 이자율은 높고 통화는
약세인 나라의 채권을 집중 매입하는 대신 낮은 이자율의 통화강국 상품을
매각하고 있다.
이제 내년이면 이런 현상도 사라진다.
유러출범으로 유럽 전역에 걸쳐 대소 기업과 산업 분야를 평가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투자가들은 전 유럽에 걸쳐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각 기업들과
오랜 친분이 있는 자문업체들이 필요하다.
이런 능력을 갖춘 자문업체만이 고객들로 하여금 유러랜드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
어떤 투자가에게든 미국자산은 포트폴리오의 거의 반을 차지하는 엄청난
투자대상이다.
미국경제가 세계 최대이기 때문이다.
12조9천억 달러의 채권시장과 10조9천억 달러의 주식시장은 규모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금융상품의 발행자와 상품의 폭과 깊이에서도 따를 자가 없으며 유동성도
뛰어나다.
유러시장은 이 미국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다.
유러랜드를 구성하는 11개국의 통화만 통합되는 것이 아니라 채권및 주식
시장도 통합돼 세계 제2위의 단일자본시장을 형성하게 된다.
유러랜드 주식시장은 2천7백개의 상장업체에 2조7천억달러의 주식싯가총액의
대형 증시가 된다.
채권시장도 7조4천억달러 규모로 커진다.
더 중요한 것은 모든 상품의 액면가가 하나의 통화로 표시되고 하나의
중앙은행에 의해 공통 금리정책이 실시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투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준다.
경제통화통합(EMU) 출범 전에는 유럽의 이자율이 다양했다.
따라서 투자는 주로 국가별로 실시될 수 밖에 없었다.
투자대상을 선정할 때도 해당상품보다는 해당 국가의 경제정책에 더 관심을
기울였다.
느슨한 통화관리정책을 펼치는 나라의 대기업은 투자대상에 무시됐다.
환 리스크가 큰 탓이다.
경제 강국의 소기업들도 투자가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대형기업 주식이 국가별 전략수립에 더 적합해서였다.
그러나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유러랜드안에서 개별국가는 사라진다.
그에따라 투자패턴이 기존의 국가중심에서 개별기업과 산업중심으로 바뀌게
된다.
유럽에서의 투자전략도 미국에서의 투자전략과 비슷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유러랜드 안에서의 투자흐름의 변화에 의해 더욱 촉진된다.
EMU 이전에는 각국의 자금이 주로 해당국의 자산에 투자되었다.
그러나 유러의 등장과 함께 "평등한 투자광장"이 생긴다.
이제까지 연기금과 보험업계의 투자에 대해 "80/20" 규정이 적용돼 왔다.
자산중 80%는 부채를 구성하는 통화로 돼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네덜란드 보험회사의 투자액 80%는 길더로 돼있다.
내년부터는 이 80%가 유러화로 표시돼야 한다.
따라서 이 네덜란드 회사는 이론상 투자총액을 이탈리아나 아일랜드의
채권과 주식으로 돌릴 수 있다.
이렇게 국경이 사라짐으로써 국가별보다는 산업과 업체별로 투자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유러화 등장으로 이자율및 환리스크가 사라지고 유러자본시장 규모가
커지면 세계각국의 투자가들은 유럽이 유망한 투자지역 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에따라 대유럽투자가 이들의 총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유럽으로 이동할 자금이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이런 변화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전문 투자가들은 비교우위 투자대상에 투자한다.
EMU는 이미 유럽 벤치마크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유럽 내의 자산에만 투자되는 자금이 확대돼 세계 각국의
자금을 유럽으로 더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벤치마크는 주로 증시의 지수상품이다.
이중에는 경제력이 약한 나라의 우량기업 주식도 포함돼 있다.
따라서 이런 기업들은 처음으로 외국의 자금 관리자들의 시선을 끌 것이다.
채권시장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일어난다.
유러랜드 안에는 상당한 규모의 고정수익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정부나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지역의 고정수익 채권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주식투자를 할
때보다 더욱 "거시적"인 자세로 투자에 임해야 했다.
11개의 통화와 이자율 정책이 따로 따로 존재하고 대부분의 정부와 기업이
AA이상의 등급을 구가하는 시장에서 주요 투자결정요인은 환율과 이자율에
대한 기대치다.
이와 관련, 투자가들은 EMU가 현실로 다가오는 지금 이자율은 높고 통화는
약세인 나라의 채권을 집중 매입하는 대신 낮은 이자율의 통화강국 상품을
매각하고 있다.
이제 내년이면 이런 현상도 사라진다.
유러출범으로 유럽 전역에 걸쳐 대소 기업과 산업 분야를 평가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투자가들은 전 유럽에 걸쳐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각 기업들과
오랜 친분이 있는 자문업체들이 필요하다.
이런 능력을 갖춘 자문업체만이 고객들로 하여금 유러랜드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