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발행한 BC카드 위.변조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29일
구속된 "카드 위조단" 5명중 BC카드사 전산부 직원 송금석(33)씨가 회사내
또 다른 공범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BC카드사 고객 신용정보를 관리하는 정보시스템부
관계자들을 소환, 고객신용정보 접근권한이 없는 송씨가 쉽게 고객의
개인정보를 빼낸 과정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송씨는 회사 정보시스템부 사무실에서 대구은행 카드회원
7백49명의 개인정보를 디스켓에 저장, 공범 신용학(33.사채업자)씨에게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신씨가 지난 9월께 범행에 이용한 카드 변조기(일명 엔코딩기)를
홍콩에 있는 전자상가로부터 전화주문을 통해 들여온 사실을 밝혀내고 홍콩의
카드 위조단과의 연계 여부도 수사중이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