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천섬유(사장 권오현) ]

올해 직물업계에선 "웅천의 벨보아가 떴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트리코트 가공지인 벨보아의 신제품들이 히트치면서 승승장구, 업계의
부러움을 샀던 것이다.

보수적 경영으로 인해 일반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회사지만 외형을 보면
만만치가 않다.

수출 전문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해 8천20만달러를 수출했고 올해는
1억1천만달러를 올릴 전망.

봉제인형 원단용인 벨보아를 특수하게 제작 가공한 노하우에 힘입어서다.

특기할 만한 데가 있다.

통념과는 달리 섬유를 해외 생산 없이 국내에서만 제조해 성공했다.

고정 바이어로부터의 주문이 밀려 생산능력이 달리자 최근 파주공장을 2배
정도 증설했고 그것도 모자라 인근에 건평 8천7백평방m규모의 2공장을 건립,
지난 7월 가동에 들어갔다.

염색기 기모기 경편기 정경기 등 첨단시설로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한 것.

종업원은 3백여명.

1인당 매출이 5억원 정도로 첨단산업 못지않은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는
셈이다.

권오현 사장이 지난 87년 창업이래 12년간 이 분야만을 고집해 이뤄낸
성적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