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환 본부장 ]

일본 경제는 3년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수입은 올들어 18.6% 감소했으며 우리의 대일수출도 두자릿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행히 일본정부는 11월16일 23조엔이라는 사상 최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99년 플러스 성장, 2000년 안정성장기반 확보라는 목표를 설정
했다.

또 지난 10월에는 GNP의 12%에 달하는 60조엔 규모의 금융안정책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경제회복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일본시장은 90년이후 계속되는 경기부진으로 가격파괴가 진행되면서 "품질"
에서 "가격"중시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올처럼 어려운 수출여건에서도 무선통신기기 원동기 금형 음향기기등 일부
고부가가치 제품및 부품의 경우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사실은
우리 수출기업에 시사점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일본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수요증가가 기대되는 건설기자재,
신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서두르고 있는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등 정보통신
분야, 경쟁체제 도입으로 해외조달을 확대하고 있는 전력기자재 등이 수출
가능성이 큰 품목이다.

또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노력도 기울어야 한다.

여성용 의류의 경우 지난 상반기 대일수출이 1억7천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
보다 20%정도 증가했다.

세계 최대인 7백억달러규모의 일본 농수산식품 시장도 우리가 집중 공략할
틈새시장이다.

특히 화훼류의 경우 원화약세에 의한 가격경쟁력 제고, 장미 수출 개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올들어 대일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또 일본에서 일고 있는 유기야채류 붐을 활용할 경우 농산물을 새로운
주력상품으로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수출을 늘리려는 노력과 병행해 고도기술을 갖고 있는 일본기업의 대한투자
를 유치함으로써 우리 제조업의 기반확충을 도모하고 기술수준을 향상시킬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